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법정에서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인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가 제5기 과정을 모두 마치고 1월 23일부터 31일까지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갖는다.
16일 오후 5시 30분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양오봉 총장과 박영진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예술대 엄혁용 교수를 비롯한 예술 강사, 참여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식이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전북대 예술대학과 전주지방검찰청,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전주지역협의회가 주관해 2021년부터 시행된 것으로, 처벌 대신 12주간의 미술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예술대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3개월 동안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일 3시간씩 미술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되짚고, 자아성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 참여 학생들은 서툴지만 예술가들과 함께 소통하며 내면의 감정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안식처를 표현한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자기성찰과 심적 정화의 시간을 갖고, 전시 작품을 바라보는 어른들 또한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오봉 총장은 “아트테라피는 자기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예술 활동으로, 자신을 성찰하면서 상처 난 마음까지 치유하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청소년들이 진지한 자기성찰과 자존감 회복을 통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그 바탕 위에 희망의 가능성을 발전하여 삶의 목표를 새롭게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