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 앞바다에서 서남해 해상풍력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
한국해상풍력㈜(한해풍)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고정가격 경쟁입찰’에서 전북 서남권 400MW 시범사업의 우선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10여 년간 준비해온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다.
한해풍은 2011년 정부의 서남해 해상풍력 계획에 따라 설립된 법인으로 실증단지 운영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지난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올해 9월 정부로부터 공식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며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총사업비 약 3조3천억 원, 공사 기간 78개월 규모다. 단순한 해상풍력 단지 건설을 넘어, 서남해 2.4GW 집적화단지 조성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수록 어업 손실 보상과 지원사업이 가속화되고, 주민 이익공유금만 연간 243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해상풍력 관련 기업 유치, RE100 국가산단 조성, 지방세 확충,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해풍은 지역 축제 후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민과의 신뢰를 다져왔다.
회사는 앞으로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지역 선박 및 업체 활용 ▲주민 이익공유 제도 시행 등을 통해 지역 상생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해풍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해상풍력의 시작”이라며 “투명하고 정직한 사업 추진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부안=신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