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전북을 혁신의 무대로 선언한 국무총리 메시지
    •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북을 찾아 ‘K-국정설명회’를 연 것은 단순한 지역 순회 일정 이상의 정치적·정책적 함의를 지닌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국정 운영의 성과와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그 무대가 전북이었다는 점은 현 정부가 표방해 온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주도 성장 전략이 이제 선언의 단계를 넘어 실천의 시험대에 올랐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지금까지 지속돼 온 수도권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역을 국가 혁신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현장에서 구체화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김 총리가 “전북은 지역기반 미래성장 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한 대목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는 전북을 더 이상 정책 수혜의 대상이나 낙후 지역의 대명사로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국가 성장모델을 실험하고 검증하는 핵심 무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농업·식품·에너지 등 전북의 강점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모델이 성공한다면 이는 전북만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확산될 수 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식량안보,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해법을 지역에서 찾겠다는 점에서 정책적 파급력도 크다.

      이번 설명회가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소통 방식’에 있다. 중앙정부의 정책 설명이 일방적 전달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김 총리는 지역 주민과 청년, 지방의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 토론의 장을 통해 질문을 받고 답했다.

      특히 청년들의 참여와 도전을 강조하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과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지역 소멸과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현실 인식을 보여준다. 지역 발전의 성패가 결국 사람, 그중에서도 청년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방문은 중앙과 지방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중앙이 방향과 제도를 설계하고 지방이 실행과 혁신을 주도하는 구조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지역균형발전은 공허한 구호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전북이 정책 실험의 장이자 성과 창출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이어진 ‘K-국정설명회’가 KTV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공개된 점도 긍정적이다. 국정 운영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국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책임 정치의 기본 조건이다. 설명회가 실제 정책 조정과 예산,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 진정성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공은 다시 중앙정부와 전북 모두에게 넘어갔다. 정부는 전북을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약속에 걸맞게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 제도적 뒷받침을 다해야 한다. 전북 역시 주어진 기회를 능동적으로 활용해 실질적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

      김민석 총리의 이번 전북 방문은 지역균형발전이 국가 전략임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그 의미와 효과가 선언에 머물지 않고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Copyrights ⓒ 전북타임즈 & jeonbuktimes.bstor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스크랩하기
전북타임즈로고

회사소개 | 연혁 | 조직도 | 개인정보보호,가입약관 | 기사제보 | 불편신고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고충처리인 운영규정

5499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태진로 77 (진북동) 노블레스웨딩홀 5F│제호 : 전북타임스│ TEL : 063) 282-9601│ FAX : 063) 282-9604
copyright ⓒ 2012 전북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bn880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