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18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1조 원대 재정 확보와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의과대학 평가와 유학생 기숙사 문제 등 학내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소통과 인프라 확충을 통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양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총 1조190억 원의 재정지원사업 및 외부 연구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핵심 운영 방향인 '피지컬 AI', '서울대 10개 만들기', '글로벌 허브' 등 3대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5485억 원을 투입, 전북을 국가 AI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비전 발표와 함께 학내 현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평가에서 의대가 '불인증 유예(조건부 불인증)'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양 총장은 "학생 수 증원에 따른 충분한 계획이 세워져 있지만, 데이터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현재 재심 신청을 요구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늘어나는 학생 수에 대한 인프라 우려에는 "내달 해부학 교실 1.5배 확장 공사가 마무리된다"며 "실습 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전 학습을 진행하는 등 의대 교육 선진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벌집 기숙사'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대학이 외국인 기숙사 우선 선발하기로 하면서 내국인 재학생들이 반발했고, 이에 호실당 수용 인원(유학생 4인, 내국인 3인)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체 수용 인원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 총장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소통 부족을 일부 인정하면서 "생활관 배정 위원회에 학생 대표인 총학생회장과 동아리 연합회 임원이 고정 멤버로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취임 3년차가 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화학공학과 물리화학 등 다수 분야가 세계 100위권에 진입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전북대를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대학으로 도약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