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에 지친 입맛, 전북 제철 먹거리로 깨워보세요!
    •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 최윤희
    • - 무더위 끝자락, 제철 전북 먹거리로 건강한 가을 준비


      처서가 지나면서 계절은 어느덧 가을을 향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올여름 긴 폭염을 견뎌낸 우리 몸은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 오히려 피로를 느끼기 쉽다. 무더위로 지친 몸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더위로 입맛이 떨어지면 시원한 음료나 당분이 많은 간식을 찾기 쉽다. 그러나 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나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기보다는 수분과 영양소를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된다. 현대인의 식탁은 가공식품과 정제된 탄수화물, 초가공식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먹거리는 풍성해졌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식사의 균형을 놓치기 쉽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자연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연식은 특별한 식단을 따르기보다 가공과 정제를 최소화한 식재료를 활용해 채소와 과일, 곡류, 콩류, 육류와 수산물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제철 식재료는 계절에 맞는 신선한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어 무더위로 지친 몸을 회복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이어가는 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멀리서 특별한 식재료를 찾을 필요도 없다.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농산물과 전통식품만으로도 건강한 자연식탁을 차릴 수 있다. 전북의 비옥한 들녘에서 자란 오이, 가지, 고추 등 제철 채소를 넉넉히 섭취하고, 순창의 전통 된장과 고추장을 적절히 활용하면 입맛을 돋우면서도 다양한 식재료를 맛볼 수 있다. 된장과 고추장 같은 전통 발효식품은 우리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식품으로, 콩을 비롯한 원료의 영양을 섭취하면서 우리 고유의 맛과 식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갈증을 해소할 때는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보다는 수박이나 포도 등 제철 과일과 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창·진안 수박, 김제·남원 포도, 장수 오미자 등 전북의 제철 농산물은 여름철 식탁에 신선한 맛을 더해준다. 오미자와 복분자 등을 활용한 음료 역시 단맛과 향을 적절히 조절해 즐기면 색다른 건강 음료가 될 수 있다. 다만 과일이나 과일음료도 당분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기보다는 적정량을 즐기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지리산 흑돼지 등 전북의 우수한 축산물을 비롯해 콩과 두부, 달걀, 생선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들어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상추와 깻잎 등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면 더욱 풍성하고 균형 잡힌 한 끼가 된다.

      전북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바지락과 장어, 김 등 수산물과 해조류도 여름철 식탁에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다. 수산물은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어 무더위로 떨어진 입맛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바지락이나 해산물을 채소와 함께 데치거나 국과 찌개로 조리하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끼가 된다. 무주와 진안의 밤과 호두 등 지역의 견과류와 완주·익산 등에서 생산되는 토마토, 복숭아 등 제철 농산물도 간식이나 식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공된 간식 대신 신선한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적절히 선택하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다.

      건강한 식생활은 특별하고 어려운 방법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골고루 먹고, 지나치게 가공된 식품과 당류 섭취를 줄이며, 충분한 수분과 휴식을 함께 챙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올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을 위해 이제는 식탁도 계절에 맞게 바꿔보자. 농약안전사용기준(PLS)을 준수해 생산된 전북의 신선한 농산물과 지역의 전통식품을 활용해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 전북의 들과 산, 바다가 길러낸 제철 먹거리가 긴 여름을 이겨낸 우리 몸에 건강한 활력을 더하고, 다가오는 가을을 든든하게 준비하는 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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