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개호의원과 공동 주최로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에서「고령화 시대 생애 전주기 예방접종 전략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사)미래건강네트워크가 주관하고, 대한감염학회·대한백신학회·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가 후원했으며, 학계·의료계·시민단체·언론·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인 예방접종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박 의원은 개회사에서 “만성질환과 감염병 합병증의 증가는 의료비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를 줄이고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는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가 바로 예방접종”이라고 밝히며 “중증화를 막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것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효과적인 생애 전주기 예방접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두 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는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백신 효과 평가체계의 개선 방향」을, 두 번째 발제는 송준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고위험군에서 고효능 백신의 연착륙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최원석 교수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은 핵심 보건 정책인 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국내 백신 효과 평가는 필요에 따라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비정기적·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데이터 통합 시스템마저 부재해 접종 자료와 질병 자료를 연계 분석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전담 조직을 통한 상시 평가 체계 구축, ▲데이터 통합 기반의 분석 환경 조성, ▲백신별 정기 평가 주기 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으며, 평가 대상 역시 민간 접종 백신과 신규 후보 백신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송준영 교수는 “초고령사회에서 고령층의 감염은 노쇠를 악화시키고, 기능 저하가 다시 감염 중증도를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며 고위험 고령층 보호를 위한 예방접종 전략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65세 이상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80%를 상회함에도 고령자에서의 예방 효과는 낮게 관찰되고 있다”며 고효능(고면역원성) 백신의 조속한 도입과 확대를 촉구했다. 아울러 해외 성인 예방접종 지원 구조와의 비교를 통해, 고효능(고면역원성) 백신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서는 보험급여 체계 내 지원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정희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노영준 미래소비자행동 사무국장, 이에스더 중앙일보 복지팀 기자,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하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책과장이 참여해 다양한 현장 의견을 나눴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