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전북 타운홀 미팅 이후, 실행력이 관건이다
    •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미팅이 끝났다. 이 자리는 전북의 목소리가 국정의 중심으로 들어왔다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각 부처가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 구상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청사진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치밀하게 준비하는 일이다.

      이번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전북의 성장 전략은 국가 계획과 본격적으로 맞물리기 시작했다. 특히 새만금과 전주권을 중심으로 한 발전 구상이 정부 부처의 정책 방향과 연결되면서 전북의 미래 구도가 보다 선명해졌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밝힌 새만금 기본계획 재편 방침은 그 상징적인 출발점이다. 전체 개발 면적의 상당 부분을 2040년 이전으로 앞당겨 조성하고, 산업·도시용지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개발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신호탄이다.

      에너지와 산업 측면에서의 변화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새만금은 1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지닌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3.3GW 규모의 사업을 2030년까지 우선 가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RE100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은 세계적인 산업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9조 규모 투자 협약까지 더해지면서 새만금은 단순한 개발사업을 넘어 첨단 산업 전진기지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소 산업 역시 전북이 주목해야 할 핵심 축이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과 완주 수소 상용차 공장과의 연계는 생산과 활용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전주 대도시권의 공간 혁신 역시 중요한 변화의 축이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연기금 자산 운용 기능을 집적해 금융 거점으로 성장시키려는 구상은 전주가 금융과 문화가 결합된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 조성되는 MICE 복합단지는 전시·컨벤션·관광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일자리 창출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광역 교통망 구축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전북의 공간 구조는 한층 역동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그러나 청사진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기업 투자가 실제 고용 창출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산업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이 머물며 가족이 정착하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대형 투자도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교육·주거·문화·교통을 아우르는 삶의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전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전북이 국가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작이 아무리 의미 있어도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또 하나의 약속으로 남을 뿐이다.

      이제는 정부와 전북도, 정치권, 지역사회가 함께 속도와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전북의 미래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에서 결정된다. 지금이야말로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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