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 24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AI 3대 강국’ 울산 선언과 관련, 새만금의 SK 데이터센터도 다시 뛰게 해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 논평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AI 3대 강국’ 첫 국내 행선지로 울산을 선택한 것은 매우 상징적으로 SK와 AWS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100MW급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규제 혁신과 세제 지원을 약속한 장면은 새 정부가 AI를 축으로 한 산업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분명한 신호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조국혁신당은 "전북의 현실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SK는 2020년 새만금에 2조 1천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이 계획은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니라 RE100 기반의 재생에너지 생산과 데이터 산업을 결합해 전북을 ‘에너지·AI·데이터 클러스터’로 도약시키는 핵심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새만금청, 전북도, 산업부, 한전 등 관계기관 간의 연계 미흡으로 인해 송전망 구축이 지연되고, SK가 제안한 에너지 직송형 PPA(전력 구매계약)와 같은 제도 개선도 전혀 진척되지 못했다"며 "그 결과 AI 산업의 시발점이 될 수 있었던 새만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4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문제를 단순한 기업 투자 차원의 갈등으로만 볼 수는 없고 이것은 전북의 미래산업 전략, 나아가 국가 균형발전의 방향성과 직결된 사안이다"면서 "지금 전북이 겪고 있는 상황은 ‘에너지 고속도로’의 본래 목적을 되묻는 계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가 단지 HVDC(고압 직류 송전) 등 한전의 송·변전망을 확장해 수도권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만 집중된다면 새만금 RE100 산업단지는 SK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처럼 결국 ‘공수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새만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재가동하기 위해 ‘RE100 + AI + 데이터센터 자급형 전력 인프라’ 모델을 채택 ▲새만금의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송출용으로만 활용하는 기존 구조를 탈피해 생산과 소비가 지역 내부에서 이뤄지는 ‘지산지소형 전력 생태계’를 구축 ▲산업부와 새만금청, 전북도, 정치권이 협력해 SK와의 초기 협약을 복원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유연성과 실행력을 강화 등 3개안을 제안했다.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에서 ‘AI 고속도로’와 ‘AI 대전환’을 강조한 것은 새로운 성장의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국가적 선언이다"며 "그렇다면 그 고속도로는 새만금과 전북에서 먼저 그리고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