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공공기관 부채 평균 1조5천억… 재정건전성 ‘적신호’
    • -윤 정부·이 정부, '재무건전성 강조' 공공기관 재무관리 강화
      -작년 전북대병원 부채비율 238.59%, 전기안전공사 209.41%
    • 전북 지역 공공기관의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3년간 도내 공공기관들의 부채 총액이 평균 1조 5천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 기관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며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전북 소재 10개 공공기관의 부채 총합은 ▲2022년 1조 5,434억 4,000만원, ▲2023년 1조 6,462억 1,100만원, ▲2024년 1조 4,987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증감을 반복하며 고착화된 재무 부담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북대병원의 부채비율은 2022년 198.78%에서 2024년 238.59%로 치솟아 최고 위험 수준에 근접했다. 부채 총액은 2022년 3,029억 원에서 2023년 2,940억 원으로 일시 감소했으나, 2024년 다시 2,994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역시 심각한 재무구조 악화를 겪고 있다. 부채는 2022년 2,076억원에서 2024년 2,746억원으로 670억 원가량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37.38%에서 209.41%로 연평균 23%포인트씩 상승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부채비율 산정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절대 부채 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단의 부채는 2022년 7,325억 원에서 2023년 7,851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5,849억 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3년 연속 부채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2,286억 원, 2023년 2,615억 원, 2024년 2,755억 원으로 매년 부채가 늘었고, 부채비율도 39.93%에서 60.00%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이 외에도 기관별로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이 드러났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2022년 118억 원에서 2023년 67억 원으로 부채가 급감했으나, 2024년 다시 96억 원으로 증가해 등락을 반복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도 2023년 132억 원으로 부채가 늘었다가 지난해 114억 원으로 다시 줄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23년 7억 원에서 2024년 12억 원으로 71.4% 급증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2022년 74억 원에서 증감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5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기관은 재정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부채를 2022년 400억 원에서 2024년 359억 원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도 같은 기간 부채를 1억 9,300만 원에서 1억 8,600만 원으로 소폭 줄였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도내 공공기관들의 부채 수준이 고착화되거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자, 재무건전성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의 재무관리 강화를 강조하며 경영평가의 ‘재무성과 관리’ 항목 배점을 2배로 상향 조정한 만큼, 각 기관의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재정 전문가는 “고부채 구조가 지속될 경우 지방 공공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정부 재정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과감한 구조조정과 재정 효율화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경고하고 있다./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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