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취임을 앞둔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의 초대 주요 보직 인사 밑그림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당선인과 교육 철학을 공유하며 선거를 도왔던 인수위원회 및 자문위원 출신 인사들의 전면 등용을 기정사실로 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 교육계에 따르면, 핵심 보직인 3급 정책국장과 교육국장에는 이영환 인수위 부위원장(고창 신림초 교장)과 최은경 인수위원(진안여중 교장)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이영환 부위원장은 과거 혁신 장학사를 지내며 현장의 인정을 받은 인물로, 2022년부터 천 당선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정책국장을 초등 출신이 맡을 경우, 인사 균형을 위해 강성 전교조 활동 이력이 있는 중등 출신의 최은경 위원이 초대 교육국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개방형 직위인 4급 대변인에는 캠프 대변인직을 수행한 정재균 인수위원(전북대 강사)이 하마평에 올랐다.
4급 정책기획과장에는 최지윤 인수위 전문위원(군산 월명중 교장)을 거론한다. 천 당선인의 '일반고 전성시대' 공약 실현을 위해 중등교육과장에는 정인덕 인수위 자문위원(전라고 교장)을, 유초등특수교육과장에는 정태식 인수위 자문위원(익산초 교장)을 각각 낙점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교육감실을 보좌할 비서진과 대외 협력 라인에도 측근 배치가 예상된다.
최근 인수위원회는 기존 교육감실 6급 비서 직급을 5급 사무관으로 상향 조정하며 개방형 비서관 자리를 2개로 늘렸다.
이 중 한 자리는 선거 캠프에서 청년 조직을 이끌었던 전모 씨가, 남은 한 자리는 2022년부터 선거 캠프 핵심 그룹인 이른바 '천사랑' 텔레그램방에서 활동해 온 건설업자 노모 씨의 발탁이 유력하다. 당초 노 씨는 교육협력과장 등으로 거론됐으나 교육 행정 경력 등을 고려해 신설된 5급 비서관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심이 쏠렸던 4급 교육협력과장에는 선거 막판 단일화를 이뤘던 유성동 전 교육감 예비후보의 기용이 점쳐진다.
당초 유 전 후보는 3급 정책국장 하마평에 올랐으나,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매관매직' 프레임 논란을 의식해 직급을 낮춰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시점에 단일화를 이뤄낸 만큼 불가피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다른 교육계 인사는 이번 초대 교육청 조각의 전반적인 기조에 대해 "천 당선인은 충성도와 평등 교육이라는 철학, 그리고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주요 보직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감 인수위 관계자는 "내부 관계자조자 향후 거취를 모를 정도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현재는 국·과별 업무 보고를 받으며 정책 역량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인사 밑그림을 구상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측근 기용 및 보은 인사 우려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명단과 여러 우려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이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