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펫푸드 시장이 5년 새 67% 성장하며 2조5천억원 규모로 커졌지만 정부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펫푸드 무역수지가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의 관련 수출지원 예산은 2년 새 5배 가까이 늘어 산업 육성에 앞서 시장 실태와 정책 성과를 정확히 진단할 기초 통계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6,480만달러에서 2025년 17억8,300만달러로 67.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5년 시장 규모를 달러당 1,400원으로 환산하면 약 2조5천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국내 펫푸드 시장의 수입산 점유율에 대해 ‘관련 자료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산과 수입산 제품의 점유율 등 산업 경쟁력을 판단할 기본적인 통계조차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국내 시장 규모 역시 정부 자체 통계가 아닌 민간 시장조사 보고서 추정치다.
수입 의존도도 여전히 높다. 지난해 펫푸드 수입액은 3억4,250만달러로 수출액 1억6,050만달러의 2.1배에 달했다. 무역수지는 1억8,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펫푸드 무역수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정부의 지원 예산은 크게 늘고 있다. ‘반려동물연관산업 해외수출산업화 사업’ 예산은 2024년 18억4천만원에서 올해 90억9,500만원으로 2년 만에 약 4.9배 확대됐다.
반면 펫푸드 수출액은 2023년 1억4,98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050만달러로 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2024년 1억6,01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050만달러로 0.25% 늘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선교 의원은 “정부가 수입산 점유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초 통계와 산업 경쟁력 분석을 갖추고 국산 원료 활용과 연구개발, 제품 고급화, 해외 판로 확대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