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의료기관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오는 6월 2일부터 남원의료원에서 평일 야간 소아과 진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지정은 우선 남원시보건소가 2주 이상 관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여 해당 기간 내 신청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심사를 진행하였으며 전북특별자치도에 심사 결과 보고 및 지정 선정 요청을 통해 최종 선정되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운영하는 공공의료사업으로, 야간 및 휴일에 소아환자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줄이기 위한 필수의료체계로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번 지정에 따라 남원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지방의료원이 달빛어린이병원 지정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6월 2일부터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간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 진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직접 참여해 신뢰도 높은 진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남원의료원의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올해 10월 개소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과 연계되어 향후 전일(주간+휴일) 진료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남원시 전체의 필수 의료 기반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남원시는 야간에 소아환자가 발생할 경우 진료기관의 부재로 인해 타지역 소아 야간진료 의료기관 이용에 의존해 왔다. 이번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은 남원은 물론 임실·순창·장수 등 인근 지리산권 지역 주민들에게도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아픈 밤, 부모님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 남원을 만들고자 했다”며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은 남원시가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책임지는 지방정부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공공산후조리원을 포함한 공공 필수의료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의료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남원시는 이번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에 따라, 시민 대상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남원시청 공식 SNS 채널과 홈페이지, 시내 주요 전광판, 지역 학교·어린이집 대상 리플릿 배포, 지역 언론 기획보도 등 다채로운 홍보 전략을 전개해 시민들이 제때 필요한 야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남원=정하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