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불법 비상계엄에서 비롯된 이번 대선에서 민심은 3년 만에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방송 3사의 당선 확실이 보도된 뒤에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우리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S-MBC-SBS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보인 이재명 후보는 개표 중반(42.98%) 48.99%의 득표율로 추격하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42.66%를 제치고 1위로 독주하고 있다.
개표방송을 중계해온 방송 3사는 이같은 개표 초부터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점점 표차가 커지자 개표 30% 초반에 ‘이재명 후보 당선 유력’으로 보도한데 이어 개표 40%를 넘어서면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49% 선에 육박하자 ‘당선 확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p이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이와함께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10% 내외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가 예측했던 7% 내외인 7.3%의 한자릿수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개혁신당 존립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날 방송 3사는 투표가 종료된 직후에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였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처럼 과반 이상을 득표하게 된다면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과반 이상을 득표한 대통령이 되며, 박 전 대통령의 득표율(51.55%)을 갱신할 경우, 이 부분에서도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에서 10% 미만 득표율을 보이이자,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대선 개표상황실에서 “이번 선거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준 개혁신당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선거 결과와 책임은 모든 것이 저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10% 미만으로 나올 경우, 선거에 따른 선거 비용을 단 한푼도 보전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