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에 압도적인 지지로 기여한 전북 국회의원 10명이 당대표 보궐선거와 원대표 경선에서 한 명의 후보조차도 배출하지 못하는 등 또다시 들러리 신세로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당대표 및 원내대표에서 전북 인사가 선출된 경우는 지난 18대 때 정세균 당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마지막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오는 13일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보자를 접수했다.
원내대표 후보자 접수 결과 친명계(이재명계)인 김병기의원과 서영교의원이 접수했다.
김병기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패배 이후에 당대표 출마설이 제기될 때 당내 일부에서 제기된 불출마요구를 묵살하고 출마를 주장한 당내 친명계의원이다.
서영교 의원은 당내 홍보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낸 여성 중진 의원으로,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당내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출 기준에 따라. 권리당원의 의견 20%를 반영하기 위해 의견 수렴에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수렴하고, 13일 열린 의총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9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 보궐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는 등 당대표 보궐선거전도 시작되었다.
앞서 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설치 시한을 임시 전당대회일 경우 30일로 축소하고 최고위원 보궐선거 방식을 기존 중앙위원 100%에서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 합산 방식으로 변경하는 당헌 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당은 오는 13일 예정된 중앙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헌 개정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당의 이같은 당대표 보궐선거에는 현재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당대표 보궐선거에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국무총리 임명에 따라 공석이된 최고위원 1명도 새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당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전북 인사는 없다. 물론 1석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전북인사가 나설 수 있으나, 이날 현재까지 입장을 밝힌 인사는 없다.
이재명 정권의 탄생을 위해 전북은 82.65%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줬으나, 당내에서의 전북 정권의 위상은 당대표 및 원내대표, 최고위원이 없는 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