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돌발해충’으로 인한 농경·산림지(농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림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달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동방제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도, 특·광역시에서는 지역 내 돌발해충 월동난 부화 상황과 기상 여건 등을 반영해 ‘공동방제 기간’을 정하고, 시군구 단위로 ‘공동방제의 날’을 지정해 방제할 예정이다.
돌발해충은 이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토착 해충이나 새로 유입된 외래해충이 갑작스럽게 대량 발생해 농작물이나 산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을 말한다.
주로 알로 월동하며, 봄철 기온상승과 함께 부화한 어린 벌레(유충, 약충)는 물론 다 큰 어른벌레(성충) 모두 작물에 피해를 준다. 대표적인 돌발해충으로는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가 있다.
돌발해충은 농경지 및 주변 산림 등에서 넓게 서식하기 때문에 농경지와 산림지를 구분해 방제하면 방제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 인근으로 옮겨간 뒤 다시 돌아오므로 농림지 공동방제로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매년 돌발해충 월동난 약 50%가 부화하는 시기를 예측해 효율적인 약충 방제 시기를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미국선녀벌레 월동난은 지난해보다 1~7일, 갈색날개매미충은 2~7일 빠를 것으로 예측되며, 꽃매미의 경우 중부 지역(전년과 동일)을 제외하고 3~8일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그동안 공동방제가 어려운 친환경 농가를 대상으로 꽃매미와 미국선녀벌레에 대해 생물적 방제 효과가 우수한 천적을 도입해 정착, 확산시켰다. 최근에는 갈색날개매미충에 대한 우수 토착 천적을 탐색해 지역별로 생물적 방제 효과를 조사 연구 중이다.
한편 2015년부터 농촌진흥청,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은 ‘돌발해충 예찰 방제 대책 협의회’를 운영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합동 예찰, 협업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권철희 국장은 “기후변화로 돌발해충 월동난 부화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 효율적인 방제 시기를 결정하고, 공동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돌발해충을 포함한 주요 해충의 예찰과 방제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