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현직 교원과 공무원이 특정 후보의 선거 기획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불법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따른 재선거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지목된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측은 단순 정책 자문이라며 반박했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는 2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후보 측이 현직 교사와 교육청 공무원을 동원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였다"며 "당선무효 가능성에 묶인 교육감이어서는 안 된다"고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천 후보 측은 지난해 5월 전후부터 비밀 텔레그램 단체방 '천사랑'을 운영했으며, 해당 방에는 현직 교사 2명과 전북교육청 7급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이 후보는 "이들이 단순 자문을 넘어 선거 핵심 기획에 관여했다"며 "지난해 8월 현직 교사 명의로 공유된 '전략기획안'을 바탕으로 150만 건의 단체 문자 발송, 언론 기사 노출 관리, 여론조사 대응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밀방에서 기획된 프레임이 천 후보의 실제 공약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천 후보의 즉각적인 해명과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천 후보 측은 "해당 온라인 모임방은 사전선거운동 방이 아니라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기 위한 사전 준비방일 뿐"이라며 "천 후보도 그 방에 참여했고, 참여한 현직 교원과 공무원은 선거운동이 아닌 정책 자문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대화 내용 중 현수막과 단체 문자 발송 관련 내용은 선거운동이 아닌 출마 예정자의 명절 인사"라며 "이남호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를 당장 중지하라"고 반박했다.
현직 교원의 선거 관여는 공직선거법상 금지되며, 입증 시 당선무효나 직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투표일을 앞두고 불거진 양측의 사법 리스크 공방이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