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청 꿰찬 천호성 인수위 '점령군' 논란… 엇갈린 인사 발언에 내부 술렁
    • 서거석 전 교육감 외부 사무실 운영과 대조… "주요 실무 공간 점유로 업무 차질"
    • 천호성 제20대 전북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도교육청 본청 별관을 차지하면서 출범 초기부터 기존 교육 행정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천 당선인은 지난 10일 전북교육청 창조나래 별관 2층에 인수위 사무실을 꾸리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과거 전임 교육감이 외부 기관인 전주교육문화회관에 업무 공간을 차려 본청 실무 간섭을 최소화했던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창조나래는 평소 전북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설명회를 비롯해 대입 지도 컨설팅, 외부 회의, 특별 감사 등이 수시로 열리는 핵심 실무 공간이다.

      전임 교육감 공석 사태 속에서 인수위가 해당 공간을 전면 점유하면서 당장 예정된 교육청 안팎의 주요 행사와 대민 업무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전북교육청 소속 한 관계자는 "인수위가 주요 회의 시설과 컨설팅 공간을 차지하면서 당면한 실무 일정들이 밀리거나 대체 장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식 출범도 전에 본청 실무 공간부터 점령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당선인의 모순된 인사 발언은 교육청 관계자들의 분위기를 긴장시켰다.

      천 당선인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점령군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교체하는 일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며 조직 안정을 약속했지만 같은 날 오후 진행된 직원들과의 대면식에서는 "고인 물은 흐르고 새로운 물이 들어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암시해 직원들의 당혹감을 키웠다.

      공식 출범도 하기 전 불거진 부실한 인사 검증 사태 역시 논란이 됐다.

      인수위원으로 내정됐던 현직 시의원이 과거 음주운전 전력으로 도덕성 시비에 휩싸이자 출범식 직전 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실무 공간 점유로 촉발된 업무 마비 논란에 엇박자 인사 메시지와 사전 검증 실패까지 겹치며 새 교육 행정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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