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 12일 민선9기 도정철학을 조직과 정책으로 구현하기 위해 도민주권 실현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입법예고에 들어간 가운데 청 안팎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도청 내 한 중간간부는 "사실상 이번 개편안을 보면 내실은 없고 빈 수레만 요란하다"며 실망감을 내비친 가운데 일부 자리에 특정인 내정설이 파다한 실정이다.
주요 골자를 살펴보면 기업유치지원실을 체감민생경제실로, 자치행정국을 도민주권국으로, 미래첨단산업국을 AI미래첨단산업국으로 이름만 바꾸는 외형 포장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국은 직제만 상향조정하며 생색내기에 그쳤다.
가뜩이나 세수가 부족하고 일부 기초지자체에서는 성과급, 상여금도 지급하지 못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공무원 숫자만 대폭 늘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된 가운데 인력 증원의 상당수가 홍보, 공보, 미디어파트로 지난 지방선거 캠프 내 자기사람 심기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AI홍보국을 새로 설치하는 것과 관련, 도지사 선거캠프 출신 A씨의 3급 부이사관 홍보국장 내정설이 파다해 특정인을 위한 자리만들기 아니냐는 시각이 비등하다. 신설예정인 홍보국장의 역할은 사실상 대변인실에서 하면 되고 역대 전북도정에서 없었던 자리다.
이번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도 특정인 신설보직 자리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던만큼 그 배경에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소통기획과를 홍보담당관으로 변경하고, AI미디어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주요 자리가 홍보, 공보, 언론파트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본청 조직은 현행 15실국 69과 284팀에서 16실국 75과 314팀으로 1국 6과 30팀이 확대된다. 전체 정원은 2026년 기준인력 배정분 140명과 추가 행정수요 22명을 반영해 5,536명에서 5,698명으로 162명 증가한다. 특히 직종별로 보면 일반직이 2,076명에서 2,160명으로 84명 늘어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도민과 함께 체감성장,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이라는 도정비전을 실행할 추진체계를 갖추는 데 방점을 뒀다"며 "캠프 출신 특정인을 염두해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만큼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