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955일 만이다.
이 대표는 내일 10일 ‘6.3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당대표 일을 한 지가 3년 가까이 된다. 3년간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저의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당원들께서 당을 지켜주셨고, 또 저를 지켜주셨다”고 감사인사를 한뒤에 “3년을 생각해 보면 소설과 같다”며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이 대표는 “(3년은)엄청나게 긴 시간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거의 순간처럼 느껴진다”면서 “당대표를 퇴임하는 이 장면이, 저 주가지수를 보니까 정말 가슴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겠지요”라며 최근 주가지수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왔다”며 “우리가 우리가 겪은 이 어려움도 국민들께서 과거의 그 역경을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사퇴에 따라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이 되어 당을 이끌게 되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 대표 사퇴 직후 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이대표의 치적 홍보에 나섰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