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하면서 전북지역 의대 모집인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5058명으로 2천명 늘린 지 1년여 만에 다시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렸다.
의대 증원으로 321명으로 늘었던 전북지역 의대정원은 다시 235명으로 줄어든다.
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는 지난해 의대 증원으로 171명의 의대 신입생을 모집했지만 2026학년도에는 증원 전인 142명으로 돌아간다.
원광대 의대 또한 지난해 150명 모집에서 93명으로 회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3월 내 전원 학교로 복귀할 경우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의대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단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회귀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의대 모집인원 조정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도 나선다.
다만 정부와 의학교육계는 올해는 작년 같은 학사유연화는 없으며 수업 불참 시엔 유급을 적용하는 등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학사를 운영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오늘 발표로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의 발표에 따라 각 대학은 4월 말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오는 5월 대교협을 통해 의대 모집인원 변경안이 확정된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