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오 민정수석은 이 대통령 및 박희승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이다.
당 내외에서는 검찰 출신인 오 변호사의 민정수석 발탁에 우려와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냈으나,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 및 사법개혁의 최 적임자라면서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은 오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뛰어난 추진력 인품을 두루 갖춰 검찰 안팎으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라면서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면서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고, 오광수 수석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의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 내외에서 이 대통령 당선 직후에 ‘오광수 민정수석 내정설’이 나오자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추미애 의원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검찰은) 먼저 변신해서 굽신거리고, 그 다음에는 자료를 모아 배신하는 일을 반복했다”며 검찰출신 민정수석 임명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가 반복되지 않고 진보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민정수석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우려하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건전한 비판적 시각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겠다”며 대통령실과을 경계했다.
서영교 의원은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에도 좋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며 “신중하게 찾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서 의원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면서 한발 물러서긴 했으나,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윤석열, 윤대진 검찰과 중수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특수통 검사를 민정수석에 임명한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민정수석은 대통령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나중에 공격 받을 정보를 검찰과 친윤 쪽이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현재 65세로 고향은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 출신으로 아영중학교와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입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한 뒤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전국 각지의 검찰청에서 근무하면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파견, 검찰연구관, 특수부 부장검사, 지청장,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