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최명권(송천1동) 의원은 10일 전주시내 도로 공사가 사전예고 없이 시행되면서 출퇴근 등 차량운행이 정체되면서 시민들의 원망이 자자하다며 사전예고 강화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전주시의회 제42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 의원은 최근 전주시는 도로를 비롯해 도로 밑에 매설된 상하수관로가 노후화됨에 따라 이를 보수하거나 교체하기 위한 굴착 및 공사가 빈번히 이뤄지면서 도로의 신설, 보수, 굴착 등 각종 공사가 예고 없이 시작되거나 충분히 안내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교통 흐름과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도로 공사는 그 자체로 시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은 "예기치 못한 통행 제한, 우회로 부족, 소음 및 분진, 심지어는 응급 상황에서의 동선 차질까지,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 사전 안내가 부족한 데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현재는 공사 구간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방식 등으로 도로 공사를 안내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현수막을 게시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뒤섞여,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을 운전하며 지나가는 대다수 시민들은 시선을 돌리기 어려워 현수막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고, 해당 구간을 통행하지 않는 시민은 공사가 시작된 이후에야 상황을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전주시 누리집에는 ‘주요 사업(공사) 알림방’이라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공사 알림을 위한 목적으로는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해당 게시판에 마지막으로 게시된 공사 안내는 2023년의 ‘진북터널 방음벽 설치공사’이며, 이후에는 공사 관련 알림이 아닌, 다른 사업의 모집, 신청, 운영 안내만이 가끔씩 게시되고 있는 등 시민에게 공사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개선 방안으로 △구체적인 사전 공지 기준 마련 △정보 전달 채널의 다양화 △공사 관련 주민 의견 청취할 수 있는 소통 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사전예고가 잘 이뤄진다면 시민들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으며 행정기관은 민원과 불신을 줄이고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