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교육보다 거래가 앞선 선거, 도민은 분노한다
    • 전북교육감 선거가 끝없는 의혹과 폭로전 속에 진흙탕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책과 교육 철학은 사라지고 압수수색과 녹취록, 금품 의혹만 남았다.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선거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참담할 따름이다.

      최근 불거진 이남호 후보 측 언론 관련 금품 의혹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만약 특정 언론인에게 우호적 보도를 기대하며 금품이 오갔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와 언론 신뢰를 동시에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언론은 권력을 감시해야 할 존재이지 권력과 거래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선거 캠프의 공보라인은 후보의 메시지와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다. 그런 위치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개인 행동”이라는 말만으로 책임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교육감은 무엇보다 도덕성과 공공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조차 공정성과 투명성을 의심받는다면 어떻게 학생과 교사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전북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미래 경쟁이 아니라 정치판의 나쁜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표절 논란, 단일화 뒷거래 의혹, 금품 의혹까지 이어지는 현실은 도민들에게 깊은 피로감과 실망만 안기고 있다.

      수사기관은 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 동시에 후보들 역시 법적 책임 이전에 도덕적 책임 앞에 먼저 서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그 출발선이 불신과 의혹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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