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는 수의과대학 문준호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 수정란의 품질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축산 현장 적용을 위한 실증 연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수정란 이식 성공률을 높이고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한우 산업 전반의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전북대를 비롯해 전남대, 한경국립대, 경북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해 권역별 농가를 중심으로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기존 소 수정란 품질 평가는 전문가의 주관적 경험에 의존해 평가의 객관성이 떨어지고 이식 실패에 따른 경제적 손실(개당 약 25만 원) 위험이 존재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대 연구진이 특허 출원한 AI 기술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수정란의 발달 단계와 형태학적 특성을 데이터로 분석해 품질을 정량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별한다.
연간 6만~7만 개가 생산되는 국내 소 수정란을 대상으로 AI 분석을 적용해 발달 단계와 형태 정보를 바탕으로 등급을 부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의 지원을 받아 총 2억 8,800만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연구는 농가에서 확보한 수정란 이미지를 AI로 판별한 뒤, 실제 수태율 데이터와 연계해 시스템의 정확도를 최종 검증한다.
전북대 문준호 교수는 "AI 기반 품질 평가 기술이 상용화되면 우수 개체 생산 효율과 이식 성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연구 성과를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