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천400여억원이 투입된 새만금 잼버리의 부적절한 예산관리 집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예산 대부분이 잼버리 현장이 아닌 조직위원회 운영에 쓰이면서 행사 종료 후 감사원 감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가 출범한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잼버리 대회 예산은 1천1백71억1천5백만원이다.
국비 3백3억원과 지방비 4백19억원 등 총 7백20억원의 달하는 혈세가 잼버리에 투입됐다. 나머지는 참가비 등 자체 수입 4백억원과 옥외 광고 수입 49억원으로 채워졌다. 긴급 추가지원으로 투입된 정부·지자체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2백31억원을 더하면 총사업비는 1천4백2억1천5백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전체 예산 중 74%에 달하는 8백70억원을 조직위가 집행했다. 인건비 55억원, 운영비 29억원, 항공비 지원 45억원, 수송비 37억원 등이다.
반면 상하수도와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덩굴 터널 등 기반 시설 조성에는 2백35억원에 그쳤다. 그늘막에 쓰여진 예산은 5억4천만원이다.
현장에서 대원들이 가장 고충을 겪고 있는 화장실과 샤워장, 급수대 등 야영장 시설 조성에는 1백29억원에 불과했다.
사실상 잼버리 현장의 기본 시설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사항들은 배제되면서 이번 잼버리 대회의 국제적 망신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벌써 예산 사용처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예산 집행 내역을 면밀히 따져볼 것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엄청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다면 최상급의 인프라를 갖췄어야 마땅했고 역대 최고의 잼버리라는 안팎의 호평을 받았을 것인데 도대체 그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냐"고 반문했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2020년부터 잼버리 관련 예산은 1천1백30억원이고 그중 조직위 인건비와 운영비 등이 총 84억원이다"며 "나머지 예산은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