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시민·사회단체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파행 원인으로 한국 사회의 '개발 욕심'을 지목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0일 논평을 내고 "여러 언론이 지적하듯 잼버리는 새만금 갯벌을 신속하게 매립하고 SOC를 확충하기 위한 명분이었다"며 "개발 담론에 잠식당해 건강한 비판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 잼버리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새만금사업은 노태우 정부 시절 소외된 전북 지역 민심을 달래보겠다는 속셈으로 타당성 검토도 없이 시작됐다"며 "잼버리가 파행에 이른 과정을 복기하려면 새만금 사업 그 자체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가 새만금 사업을 이용해 수십 년간 표심 얻기에 골몰했다"며 "그러나 새만금 개발 사업의 이익은 토건 세력에게 돌아갔을 뿐 전북도민의 삶과는 무관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그간 토건 사업을 비판하면 전북의 발전을 가로막는 세력이라고 몰아세웠다"며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잼버리 행사에 우려를 표하면 '재 뿌리지 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사업부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까지 전반에 걸친 전반적 평가와 성찰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현 정부와 여·야 모두에게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고 한국 사회 전체의 성찰이 필요한 대목도 있다"며 "부디 이번 잼버리 사태가 상처로만 남지 않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