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신록 미끄럼질 쳐 올 때 바람에 담긴 6월 노오란 감꽃진 자라마다 몽당몽당 열매를 달 듯 소매 접고 공중을 가르는 손길. 풀 숲 사이로 작물을 찾는다. 작물 반 풀 반.
농부 6월은 나뭇가지를 저치고 열매을 찾아 재빠르게 움직인다. 검은 물감을 드린듯 열매가 소쿠리에 담긴다. 봉우리 위 하늘엔 먹구름과 흰구름이 부부가 된다.
인생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뛰어보자
지리산들꽃다물농장(고광민, 박선주 대표) 귀농 5년 차이다. 13년, 남편의 뇌동맥류 뇌출혈.. 시아버지, 셋 딸 다란하고 화목한 가정생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에 접어들 무렵. 모든 것이 부질없이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그 일로 시아버님은 요양원, 셋 딸 학교 생활은 스스로 다녀야 했다. 남편은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일부 잃었고, 도시 소음을 견디기 힘들어 했다. 수술 후 2년정도 트레킹과 여행을 다녔다. 광주 생활권과 멀지 않은 지리산권에 터를 잡게 됐다, 초기엔 넓은 농장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산에 별장하나 두고 힐링하며 산행이나 다니자는 계획이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백두대간 길목 위치한 2만6천여평의 임지가 매물로 나왔고 평수가 넓어 망설이다가 매입을 하게 됐다. 남편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휴, 힐링공간 지리산에 살어리랏다
들꽃다물농장은 지리산 여원재 해발 600고지에 위치한다. 들꽃다물농장은 다 직물이 자라는 산지형 농장이다, 개방형 농장으로 귀농을 위해 직접 현장을 보고 체험 할 수 있는 힐링공간이다. 박 대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즉 큰 산 높은 위치에 있는 농장들이 자연과 환경을 깨끗이 하지 않으면 낮은 지역은 오염된 공기와 환경을 갖게 된다. 자연과 환경 건강을 생각하고 흙 살리기와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숨속의 아침' 보물단지
농장엔 잡초 협곡을 방불케하는 작물과 풀이 다수 재배되고 있다. 호두, 눈개승마, 특용작물 블랙커런트, 두릅 등을 재배한다. 작목 사이 작목을 재배 되고 있다. 호두 블랙커런트 야생화 산나물 감자 두릅 등 작목이 존재한다. 숲속에서 보물을 찾듯 현장 견학을 통해 임업 사례 벤치마킹. 눈개승마, 감국묘종 사업. 임산물 야생화를 만냘 수 있다.
또한 자가생산에서 가공까지 갖추고 있다, 블랙커런트은 수입작물로 대중적이지 못한 판매에 용이하지 못하다. 블랙커런트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진행, 임산물에 속하는 토종야생화를 경관으로 활용, 식품이나 화장품의 원재료로 납품하는 계약재배, 현재 모종이나 육묘를 통하여 또 다른 수입을 높이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산야초 수확, 요리체험관.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과 백두대간 산행을 위한 쉼터조성. 귀산촌인을 위한 소규모삶터 등을 마련했다. 지리산 신선함을 ‘숲속의 아침’ 브랜드로 블랙컨런트, 곤약젤리 제조, 즙, 청 등 간편하게 제조한다.
‘살다보니 못해도 본 것도 많고 농부가 되니 멈춘 것도 많다’.
농촌에 살면 여유와 한가함을 더 가질 줄 알았다. 귀농 전 책 읽기와 여행을 좋아했다. 귀농 후 생활의 여유와 여행을 많이 못 했었다. 박 대표는 ‘아름다운 산야초와 숲이 있는 체험 및 치유농장’, ‘자연속에 묻혀 살아가는 농산촌 산림농장’, ‘야생화를 키우며 친환경을 통한 재능기부, 숲속 힐링 된 삶을 살다보니 분주한 생활이 곧 힐링’이라고 한다
들꽃에 꽃망울 피우며 희망은 언제나 지금
박 대표는 빠른 정착과 안정에 주력했다. 농장의 정확한 컨셉과 수익모델을 구체화, 무형자원과 유형자원을 활용하여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중이다. 1차 계획은 5년 동안은 소득 안정화에 중점을 두었다. 생계유지를 위한 소득, 정착을 위한 기반 조성했다. 2차 계획은 호두 생산과 친환경 재배 농산물단지조성, 산림교육센터 지정 등 치유공간 마련에 주력 할 것이다.
귀농은 정원을 가꾸 듯이 취미가 아니다. 생계가 우선되어야 한다. 보기 좋은 식물을 가꾸기 보다는 소득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농업 디지털지식 기반조성. 작물 재배 뿐만 아니라 농업과 연계된 부수적인 분야가 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 폭이 다양해지고 넗어지면서 기회도 많이 지고 있다. 귀농을 통한 다양한 농업 인프라가 조성되어 농촌의 삶이 풍요롭게 되기를 기원하며........
/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