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이름을 바꾸며 취임한 이상직 이사장은 자신의 ‘벤처DNA’를 바탕으로 개혁에 힘쓰고 있다. 기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공단 개혁과 함께 벤처기업의 체질개선에 앞장 서고 있는 이상직 이사장을 만났다.
이상직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은 취임 후, 혁신기관 탈바꿈을 목표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2018년 3월 이사장 취임 이후, 40주년을 맞아 이름부터 체질까지 바꾸기 위해 기관명 변경을 추진했으며,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홍익표 의원 등 13명 발의)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4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상직 이사장은 ‘이름부터 체질까지 혁신기관으로 탈바꿈’해 정부의 국정 경제기조인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 사람중심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벤처’를 기관명에 반영했다.
또한, 이사장은 촌놈의 뚝심으로 도전하는 본인의 벤처DNA를 중진공에 심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나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북출신으로 중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영애로해소를 위해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며 기업인들과 많은 소통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전북청년은 창업을 위해 수도권이나 광주, 대구, 충남 등으로 나가야 했으나, 지난해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신설해 청년CEO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지금까지 1~7기까지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기업은 전북 26명, 강원 15명, 제주 9명에 불과했으나, 전국으로 확대한 지난 한 해 동안 전북 32명, 강원 26명, 제주 1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2019년 전북 청년창업 열기에 따라 모집인원을 작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70명으로 확대했음에도 260여명이 신청하여 평균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위기극복의 지름길은 사람에 투자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신설은 장기적으로 전북 미래를 책임지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전북청년들이 전북에서 창업해 전북 청년을 고용하는 청년일자리 창출의 산실이 될 것이다”며, “중진공은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기업을 유니콘기업 토스, 직방과 같은 ‘넥스트 유니콘기업’으로 키울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공장배움터는 OPCUA(Open Platform Communication Unified Architecture)를 적용한 고도화된 스마트제조 데모공장으로 올해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에 설치하고 40억원을 투입하는 전북 스마트공장배움터에 전기차 디지털 계기판을 만드는 제조라인을 설치해 전주의 상용차 제작 기반과 연계할 예정이다.
IOT, AR 등 4차 산업혁명 최신기술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습키트 등을 마련해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산, 광주, 경산, 창원, 태백, 천안(2021년 개원 예정)이후 일곱 번째 중소벤처기업 전문 연수원인 전북연수원 건립 추진하고 전북지역 15만 중소벤처기업은 연수원이 없어 안산, 광주 등으로 가야했으나, 전북연수원이 건립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우수인력 양성에 주력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979년 설립 후, 40년 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대표적인 정책 집행기관으로 1,300여명 임직원, 자산 17조원, 연 예산 8조원 규모의 공공기관으로, 100% 자회사로 펀드 약 22조원 규모의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중소기업유통센터, SBC인증원이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창업과 혁신성장에 필요한 정책자금, 창업지원, 수출, 컨설팅, 일자리 등 시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현장조직인 31개 지역본·지부 중 전주의 전북지역본부, 군산의 전북서부지부에서 도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조직 24개소와 유니콘기업 육성의 산실인 청년창업사관학교 17개, 중소기업연수원 6개 등이 있다.
중진공은 새만금에 전기, 자율 미래차 메카를 조성하는 등 신산업육성에도 온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중진공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새만금 전기·자율차 메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자율 미래차 클러스터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
새만금 지역은 지리적으로 육, 해, 공 3차원 공간을 동시 활용이 가능해 자율주행차 등 미래 교통수단의 테스트베드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북의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 사업(총사업비 1,930억원)’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바 있어,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더욱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될 것이다.
중진공은 그간 전기, 자율차 관련 중소벤처기업이 다수 입주할 수 있도록 전국적 세미나를 진행하고 (사)한국전기차산업협회를 발족시켰으며, 혁신형 일자리모델 개발 등 전기, 자율차 클러스터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의 전기, 자율 미래차 메카 조성은 혁신성장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려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미세먼지 문제도 해결하는 일거삼득(一擧三得)의 효과를 나타내고있다.
지난 5월 30일 중진공은 ‘새만금지역 전기차 지역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중진공,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에디슨모터스(주), ㈜대창모터스, ㈜코스텍, ㈜엠피에스코리아’ 체결해 ‘군산 새만금 상생형 일자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4일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중진공,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 한국전기차산업협회’와 함께 체결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삼백육십행행행출장원(三百六十行行行出狀元)’이라는 중국 격언을 경영철학(360명이 한방향으로 가면 경쟁력이 치열해지고 각자 방향으로 가면 누구나 1등 의미)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남들이 다 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 ‘Only One 가치’를 창조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