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전주시내 소재 사립작은도서관의 수도권 선진지 도서관 탐방

전주시내 소재 사립작은도서관이 100곳에 이른다. 지역사회 문화콘텐츠중 도서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책과 함께 하여 마음의 양식과 정보를 찾아가는 전주시에서 지난 독서대전등 풍성한 독서 관련 행사가 있었다. 이에 발맞춰 전주시내 사립작은도서관중에서 신청한 27개 관 소속의 관장과 운영자들이 경기도 용인에 있는 느티나무도서관의 사립형태의 운영과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4일에 탐방한 방문단을 동행 취재하였다. - 편집자 주






전주시내 소재 사립작은도서관의 수도권 선진지 도서관 탐방



    현재 전주시내에 소재하여 등록한 사립작은도서관은 100여 개에 이른다. 지금도 주무관청인 전주완산도서관에는 작은도서관 설립을 위한 등록이 진행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공공과 사립으로 나뉘어있는데 지역사회 문화 콘텐츠를 가장 가깝게 접근하면서 책과 함께 마음의 양식을 얻고 정보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공공작은도서관과 사립작은도서관은 특별한 규칙이 없을 경우 이용자들은 전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서대출 등 일반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모든 도서 관련 사항을 주 업무로 한다.



전주시는 지난 10월에 독서대전을 통해 전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시민들에게 책을 통한 정보교류와 미래의 마음의 양식을 쌓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전주시 완산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전주시내 소재 사립작은도서관들은 지난 5월에 전주시사립작은도서관협의회를 창립하고 매달 소식지를 발행하면서 작은도서관별로 상호교류협력과 체험활동 등을 공유하면서 정확한 정보와 도서관 운영에 대한 효율적인 만남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에 전주시완산도서관에서 수도권 지역의 사립공공도서관중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느티나무도서관을 등록된 전주시사립도서관중에서 신청을 받아 27개 관의 대표와 운영자등이 방문을 하였다.



현재 전주시의 사립작은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작은도서관을 지향하고 있어 도서관 이용면적 등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대부분 120(예전 40여 평) 이하로 설립되면서 작은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 이용객들과 함께한다..

    

다양한 형태의 공공도서관으로 가치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운영



   



하지만 이날 방문한 느티나무 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이 아닌 기업형 운영의 공공도서관으로 아주 다양한 시스템과 각종 독서 활동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보고가 된듯한 느낌이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커다란 면적으로 구성된 느티나무도서관은 설립된 지 20여 년이 지났고 예전에는 40여 평의 지하에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다수의 이용객이 공립형식의 공공도서관이 아닌 자율형의 사립공공도서관이 되어 아주 참신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 느티나무도서관은 도서의 배치를 이동형으로 구분하여 고정형 스타일의 일관된 형식에서 벗어나 서각의 형태를 변형하면서 이를 이용객들의 동선에 맞추어 다양한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구조로 변화시키고 있다.



느티나무 도서관은 공공성의 마지막 보루(The Last stronghold for Publicness)라고 하여 도서관은 공공성을 실현하는 사회적 장치를 토대로 나이, 성별, 학력, 장애, 인종, 국적, 언어, 종교, 사회적 신분, 그 어떤 차별도 없이 배우고 알 권리를 존중한다는 이념을 가진다.



또한, 누구나 책으로 넓은 세상을 만나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힘을 얻고 일상에 책 읽기의 즐거움이 한 자락 얹히기를 하여 가슴 뛰며 꿈꾸게 하면서 지식, 정보, 문화의 격차가 소외와 양극화의 골을 더 깊게 만드는 현실에서 도서관은 문화적 결핍이 삶을 가두는 벽이 되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보장하는 공공성의 장으로 안내한다.



두 번째의 느티나무도서관의 가치는가르치지 않아서' 더 큰 배움터(A Place of Learning 'without Teaching')이다. 도서관은 세상 모든 배움, 성찰, 상상력을 소중하게 북돋운다. 선생님도 없고 시험도 없지만 온 세상이 담긴 책꽂이와 책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날마다 이루어지는 사소하고 우연한 만남이 배움으로 이어진다.



책으로 다양한 지식, 문화, 시대, 역사, 삶의 이야기를 만나기를 눈에 보이는 지식을 넘어 세상을 읽는 통찰력을 얻고 한 걸음씩 자유에 닿기를 바란다. 평가나 경쟁에서 벗어나 함께 배우며 스스로 배움의 동기를 찾고 저마다 성장의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도서관은 지적 자유를 실현하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불린다.



마지막은 만남, 소통, 어울림의 커뮤니티(Community where people join, communicate, share)이다. 느티나무 도서관은 열린 만남의 공간이다. 계약도 조건도 없이 사람을 만나고 어울릴 수 있고 나이나 학력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일방적으로 돌보거나 베푸는 것도 아니면서 있는 그대로 다름을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서로 친구가 되고 멘토가 된다. 책이 대화와 소통을 불러일으키기를 서로 다른, 때론 부딪히는 생각들이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그려가게 되기를 바란다.



느티나무도서관은 단절, 이기주의, 공동체해체를 넘어 소통, 우정, 나눔의 문화를 삶터에서 일상으로 살아가는 소식과 알림의 장으로 알려져 있다.

    

자율성 있는 사립형태의 공공도서관으로 지역주민들의 이용횟수 증가



    



느티나무도서관은 사립으로 운영되면서 도서관 이용시간은 화, , , 토요일 오전 10~ 10시이며 일요일은 오후 1~6시까지 운영한다. 또한, 도서관 전체를 층별로 구분하여 지하 381.51/ 열람실(뜰아래), 재단사무실, 책나눔본부, 기록관리서고, 아랫마당 _ 1257.83/ 열람실, 사회를 담는 컬렉션, 잡지방, 골방(만화), 셀프카페 _ 2202.81/ 열람실, 작당모의 _ 3220.28/ 메이커스페이스(물음표와 쉼표), 윗마당으로 되어 있고 각층마다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들 중 자격이 있는 사서등 6,7명을 사서직원으로 채용하고 나머지 지원인력등 5,6명을 직원으로 함께하고 또 용인시에 공모하여 밤 10에 참여할 수 있는 직원 2명을 배정받아서 함께 도서관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는 도서관장을 포함하여 13명이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개인이 설립하였다가 재단형식으로 출자하여 이사회가 구성되어 있고 대표 이사로 설립자인 박영숙씨가 운영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워낙 전국적인 유명명소가 되어 이날 서울 은평구 소재 마을교육공동체 회원 40여 명이 전주사립도서관 방문단과 조우하게 되었고 박영숙 관장으로부터 1시간여 동안 도서관설립에 따라 운영과 설립 취지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각종 독서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질의와 응답을 통해 도서관의 다양한 활동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팽나무작은도서관의 최청미 관장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직접 보면서 놀라움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이곳 전주는 작지만 큰마음으로 지역사회을 보듬고 도서관의 공공성을 좀 더 다양하면서도 공간 활용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라고 한다.



이날 탐방에 참여한 사립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은 지역사회의 작은도서관이 공공성을 향상시키면서 현재 도서수급과 어린이돌봄교실등 진행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전주시 지역사회의 문화기반시설로 지역주민들의 이용을 위한 홍보와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삼삼오오 교환하면서 다음 행선지인 경기도어린이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느티나무도서관을 방문하고 전주시사립작은도서관 방문팀은 이날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을 탐방하였다. 전주시사립작은도서관의 각종 활동중에 어린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날 어린이박물관의 현장 탐방을 통해서 전주시사립작은도서관들의 어린이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와 시설현황을 벤처마킹한 것이다.



지상 3층 규모의 어린이박물관은 역시 어린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각종 현상들에 대한 체험과 보기 그리고 지식정보의 교류 및 부모님과 함께 하는 작은활동들이 소규모 공작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참여할 수 있는 동선은 어린이들의 안전과 호기심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는 소재와 프로그램으로 끝까지 전체의 박물관 동선이 짜여져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현재 우리나라의 글로벌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국제적인 현황의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어 도서관들을 이를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자연과학적인 현상에 초점을 맞추어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상으로 동선을 배치하여 도서관에서의 프로그램도 이에 맞춰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전주시사립도서관들의 프로그램 활성화

 

느티나무도서관과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한 전주시사립작은도서관 방문팀은 도서관들의 정보와 활동의 공유를 필요로 하였다. 전주시완산도서관이 주무부처로 되어 있어 전체적인 지원과 운영의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은 100여개의 사립도서관들이 적극적인 형태의 도서관 프로그램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지 몰라 매년 지원책을 논의한다.



지금까지는 도서관들이 독서 활동만을 위주로 하면서 해당 작은도서관들이 독서동아리나 특별한 도서관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해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예산의 한정으로 인해 전체가 지원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사립작은도서관들이 민간영역의 공공성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역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도서관 활동의 공유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느티나무 도서관의 경우에는 경험과 실무를 토대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박영숙 관장의 수많은 아이디어를 통해 각종 도서프로그램을 유치하고 공모하면서 공공성을 확대하였고 그 결과 현재의 매우 다양하면서도 가장 규모가 큰 대한민국 제일의 사립공공도서관으로 발돋움하였다.



도서관들은 영리 행위를 하는 업체가 아니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사회의 문화시설의 가치를 위주로 하면서 이번 수도권 지역의 도서관과 박물관 탐방을 통해 다시 한번 해당 도서관의 운영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느꼈을 것으로 본다.



전주시사립도서관협회의회는 이러한 공공재의 작은도서관들이 지역별 작은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작가와의 만남, 문학탐방, 함께 하는 독서동아리, 음악과 시의 만남 등 다양한 소재의 활동들을 해당 작은도서관에서만이 아닌 공유와 교류를 통해 몇 개의 작은도서관들이 공통분모를 찾아 함께 활동의 영역을 넓혀보는 것도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변화의 일환이 될 것이다. 이경로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