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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발판,‘김제시 공무원시험준비반’

김제시(시장 박준배) 담당부서인 인재야성과(과장 서원태)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짧은 기간안에 큰 성과를 거둔 공무원시험준비반의 성공요인에 대해 짚어본다. 요즘 청년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20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 10대들도 곧 백수가 된다는 ‘십장생’. 이젠 이런 신조어들도 고루한 옛말처럼 느껴진다. 취업 5종 세트라고 일컫는 ‘어학연수’. ‘공모전 수상경력’. ‘인턴경력’. ‘봉사활동’, ‘자격증’ 등 대학을 다니며 취업준비에 모든 것을 다 걸어도 정작 졸업하면 갈 곳이 마땅하지 않고 취업지원서를 수백 번 내도 면접조차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런 만성적인 취업난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번의 경제위기를 거치며 더욱 악화됐다.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며 고용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고용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 그러다보니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시험준비에 많은 청년들이 눈을 돌리고 있고, 대한민국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들은 대부분 노량진으로 몰리고 있다. 집안 형편이 좀 나은 공시생들의 이야기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공시생은 이마저도 언감생심이다. 

그런데 김제시가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역의 공시생들을 위해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준배 김제시장의 공약사업인 지평선학당 공무원 시험준비반이 지난 3월 18일 개강한 이후 3개월 만인 6월 15일 실시한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6명, 8월 31일 실시한 제2차 경찰공무원 임용시험에서 1명의 합격생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운영 초기 만하더라도 이렇게 큰 성과를 내리라고는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도전에 배신은 없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짧은 기간 안에 큰 성과를 거둔 공무원시험준비반의 성공요인을 짚어본다.








# 취업환경 개선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절박함

박준배 시장은 열악한 취업환경으로 인해 2·30대 청년층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인구가 감소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다. 노량진으로 향한 청년들이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시작점이었다. 절박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 학습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공무원 시험준비반은 학습자들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에 따라 학습자들의 만족도를 제고시켰다. 공무원시험 준비에 첫발을 내딛는 학습자를 고려해 노량진 강사들이 직접 강의하는 직강반, 기존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학습자를 고려해 매니저로 하여금 관리를 받으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관리형독서실반, 그리고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 시·공간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동영상반 등 3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노량진 전문 공무원학원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구축

현재 공무원 시험준비반은 노량진에 위치한 공무원전문학원 박문각에서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박문각에서는 학습매니저를 파견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학습자들을 관리한다. 50분 수강 후 10분 휴식. 학습자들은 학습매니저로부터 철저하게 시공간의 통제받는다. 또한 학습자들은 매일 일정한 양의 어휘테스트와 함께 주간에는 과목별 모의고사 테스트, 매월 1회 이상 전국모의고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더욱 특별한 것은 매월 1회 이상 전문 컨설턴트로 부터 1:1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  



# 사회적 배려대상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으로 사회통합 기여

수강생은 시험을 통해 선발하되,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기회균등 전형 10%와 관내고 졸업생을 위한 특별전형 10%를 지정 선발해 사회적 배려계층의 취업 장벽 해소 및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 합격생이 만들어낸 훈훈한 감동

합격생 A씨는 수년 동안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 포기하고 공무원시험준비반 수강 직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제시에서 공무원시험준비반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포기했던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접수하게 되었고,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 6월 지방직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리고 지난 9월에 당당히 김제시 신규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A씨는 자신의 꿈을 키워 준 김제시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지난 10월 자신의 첫 월급을 ‘김제사랑장학재단’에 기탁하는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다.
지자체마다 청년들의 취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그러나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김제시 공무원시험준비반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꿈을 실현해 줄 희망제작소 역할을 꾸준히 담당하고 있다.


/김제=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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