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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젊은 소리 6인6색 소리 길’

주목받는 창극단 젊은 단원들이 꾸미는 판소리 눈대목 무대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져

전통예술의 미래가치를 만들어가는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의 대표상설공연 ‘2020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네 번째 무대는 창극단에서 준비한 ‘젊은 소리, 6人6色 소리 길’ 공연으로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전통 판소리의 맥을 잇는 창극단 젊은 단원들이 선보이는 무대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예술적 역량과 열정, 각기 다른 끼와 개성을 바탕으로 전통 소리의 멋과 흥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창극단 김정훈의 소리를 시작으로 박수현, 한단영, 이세헌, 고승조, 박현영 단원이 출연해 서로 다른 소리제의 특징과 시김새 등 자신만의 색으로 우리 전통 소리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신명나게 풀어낸다. 고수에는 박추우, 장인선(관현악단원)이 맡아 멋과 깊이를 불어넣을 것이다.

이날 공연은 총 여섯 개의 판소리 눈대목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무대는 재담과 발림이 돋보이는 수궁가 中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을 두 번째 무대는 계면조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판소리 심청가 中 ‘주과포혜’을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해 해학적으로 풀어낸 판소리 흥보가 中 ‘흥보 매 맞는 대목’을 네 번째 무대는 신관사또 부임행차를 자진모리장단으로 흥을 돋우는 판소리 춘향가 中 ‘신연맞이’을 무대에 올린다. 다섯 번째 무대는 심청가 중 가장 백미로 꼽히는 대목으로 심청이의 애틋한 감정이 담긴 판소리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 여섯 번째 무대에서는 적벽가의 대표적인 눈대목으로 박진감 넘치고 상당한 공력을 요하는 대목인 적벽가 中 ‘자룡 활 쏘는 대목’으로 마무리한다.
 

첫 번째 무대는 김정훈 단원의 판소리 김세종제 수궁가 中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을 선보인다.
별주부에 속아 수궁에 들어간 토끼가 자신이 사지에 몰린 상황을 파악하고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목숨을 부지(扶支)하는 내용이다. 남성적이면서 탄탄한 소리와 발림이 돋보이는 입체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김정훈 단원은 제26회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국립국악원 창극 ‘그네를 탄 춘향’ 주연과 관현악과 판소리 협연 등 전통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력파 소리꾼이다. 고수에는 박추우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무대는 박수현 단원의 판소리 동초제 심청가 中 ‘주과포혜 대목’을 선보인다. 곽씨 부인 안장 후에 음식을 차려놓고 평토제를 지내는 대목을 시작으로 집으로 돌아와 어린 심청을 안고 심봉사가 날을 새며 통곡하는 내용이다. 장단은 진양조와 중모리 장단, 자진모리장단으로 이루어져 심봉사의 슬프고도 애타는 감정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박수현 단원은 제13회 고흥 동초 김연수 전국판소리대회 명창부 대상을 수상하고, 동초제 ‘심청가, 흥보가’ 완창 발표회 등  전통소리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노력파 소리꾼이다. 고수에는 박추우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세 번째 무대는 한단영 단원의 판소리 동초제 흥보가 中 ‘흥보 매 맞는 대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흥보가 굶주린 자식들을 위해 놀보의 집에 쌀을 구하러 갔다가 음식은 얻지 못하고 매만 맞고 돌아오는 내용이다. 과장된 상황 묘사를 통해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해학적으로 잘 표현해 들려준다. 또한 한단영 단원은 수려하고 가녀린 체구와 다르게 선이 굵은 소리를 선보인다. 제24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경연대회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및 지난 2018년 창극단 정기공연 ‘배비장전’ 기녀 애랑역을 맡아 탄탄한 소리 내공과 풍부한 연기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젊은 소리꾼이다. 고수에는 박추우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네 번째 무대는 이세헌 단원의 판소리 김세종제 춘향가 中 ‘신연맞이 대목’을 선보인다. 변학도라는 신관사또가 부임하는 장면을 서사적으로 묘사한 대목이다. 자진모리장단으로 빠르게 몰아치며 흥을 돋운다. 이세헌 단원은 제4회 장월중선 명창대회 대상을 수상하고, 2017년 창극단 정기공연 ‘청년 이성계’ 조연 아발타역을 맛깔나게 표현하며 재능과 끼를 인정받은 소리꾼이다. 공연에서는 남다른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소리로 관객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고수에는 관현악단 장인선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는 고승조 단원의 판소리 동초제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선보인다.
황후가 된 청이가 궐내에서 맹인잔치를 열어 놓고 심봉사를 기다리는 황후의 애절한 탄식과 심봉사가 눈을 뜨고 흥겨운 잔치가 펼쳐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승조 단원의 청아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청이의 애절한 탄식은 듣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린다. 또한 봉사들이 눈을 뜨고 춤을 추는 흥겨운 대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다양한 장단이 어우러져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고승조 단원은 제7회 장수논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고, ‘국악이 좋다’진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끼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고수에는 관현악단 장인선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여섯 번 째 무대는 박현영 단원의 판소리 박봉술제 적벽가 中 ‘자룡 활쏘는 대목’을 선보인다.
조자룡이 동남풍을 빈 후 본국으로 귀국하는 제갈공명을 호위하며 추격해 오는 오나라 장수를 무찌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음악적으로 잘 짜여 있으면서 박진감 넘치고 상당한 공력을 요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박현영 단원은 제17회 완산국악대제전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고, 지난 2017년 창극단 정기공연 ‘청년 이성계’에서 이성계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주목받는 젊은 소리꾼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현영 단원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소리 공력을 유감없이 들려준다. 고수에는 관현악단 장인선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는 창극단 고양곤 단원이 사회를 맡아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해설을 통해 소리 마니아는 물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객석 거리두기’를 시행해 현장좌석권은 배부하지 않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또한 공연장에 직접 방문해 관람을 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서 유튜브 ‘국악! 똑똑! TV’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공연예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 8세 이상 입장 가능
▲예약문의 : 063-29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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