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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선유도에서 여름을 날다

전북예총의 오지마을 문화투어를 가다
8월 19일 선유도해수욕장 야외공연장
음악,무용,국악,연극, 연예협회 참가
고군산 선유도에서 여름을 나는 예술문화
 
전북예총(회장 소재호)이 해년마다 실시하는 오지마을 문화투어가 지난 819일 고군산열도의 끝자락인 선유도 야외공연장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한반도에 닥친 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의 비대면 형식으로 열린 이번 오지마을 문화투어는 철저한 개인방역에 대한 점검과 참가자들의 방역시스템에 대한 준수와 함께 주변 관광객들 역시 일련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협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전북예총의 오지마을 문화축제가 시작되었다.
 
방송인 강성아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오지마을 투어는 오전에 온고을문학회가 회원들의 시화전을 행사장 부근에 설치하고 개인 출판물 서적에 대한 전시와 무료 기증을 펼치면서 선유도 문화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선유도는 서해안의 명물로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망주봉, 서해낙조등 선유8경을 끼고 있는 지역으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오지의 섬으로 청정지역으로 알려 있었다.
 
최근에는 부근에 새만금방조제가 건설되고 이후 연결교량이 고군산열도의 5개 섬으로 연계되면서 선유도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최고의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북예총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시예술의 실내공간을 탈피하고 야외에서 문화예술 공연 투어를 주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공연을 모색하여 이번 2020년도에 고군산 선유도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오지마을 문화투어는 산지를 중심으로 실시되었던 예전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어촌마을에서 도시와 어촌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공감대를 이루도록 하였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선유도에서의 문화투어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주변의 많은 분들이 잠시동안이라도 위안과 안식을 얻고 함께 정서적 감동을 향유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 라고 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해 주시고 오늘 출연진들과 함께 선선한 바닷바람으로 무더위를 날리며 좋은 생각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음악과 무용의 공연으로 막이 올라
 
전북예총의 음악협회(회장 이석규)가 이날 첫 순서로 막을 올렸는데 전북음협 소속의 빅밴드로 활약하는 백정선(신디), 신현장(드럼), 임광묵(트럼펫), 박현동(베이스), 김윤영(색소폰), 서승일(트럼펫)등이 멋진 팡파르를 연주하듯이 붉은노을과 최근 트로트곡을 멋지게 연주하였다.
 
특히 색소폰주자인 김윤영씨의 멋진 연주는 주변관광객들이나 참가자들이 깊은 여운을 남길 멋진 연주자로 이날 연주의 백미로 통하였다.
 
그리고 소프라노 장수영씨의 뮤지컬곡과 아름다운나라등을 연주할때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안식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선율의 무대를 장식해 주었다.
 
이어서 펼쳐진 무용협회(회장 노현택)는 전북지역의 자랑인 호남교방무를 간결하면서 섬세한 동작으로 표현하였는데 김명신, 천은희, 조은아, 박영미씨등이 최고의 무대를 펼치는 춤꾼의 열망을 손색없이 보여 주었다.

 더불어 하와이 훌라춤의 공연에서는 마치 하와이 현지의 공연팀들이 온 것 처럼 정수현, 강정인, 오은미, 김주영씨등이 현란한 손동작과 의상으로 펼친 한편의 드라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민요가락으로 흥취를 나타낸 무대
 
국악협회(회장 소덕임)는 국악의 본고장이라고 해도 알자는 민요중창팀들이 이날의 흥을 돋웠다. 박점숙, 노남순, 황미희, 진미숙, 이시화, 장진형등 6명의 국악인들이 무대에 올라 신고산타령과 경복궁타령을 멋지게 노래하면서 전통가락의 참 맛을 보여준 무대였다.
 
국악협회 소속의 판굿선반팀들은 이날 무대 아래에서 현란한 타악기를 소재로 하는 춤과 타악의 향연을 4명의 주자가 펼치면서 절정을 맞았다.
 
타악공화국 흙소리 의 박문기씨를 중심으로 안태호, 김효주, 송민결씨등이 멋진 어울림의 한마당으로 펼친 무대였다. 

그들의 무대는 농악을 기반으로 하는 무대로 꽹과리와 장구, 소고와 북등으로 이루어졌는데 특히 소고를 하는 주자는 상모돌리기를 멋들어지게 돌리면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우리가락 우리춤의 상모였기에 더 뜻깊은 순간이 되었던 국악 무대 였다.
 
한편 온고을문학회(회장 백봉기)는 매년 회원들의 시화전등을 개최하는 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어 실내전시를 자제하고 이번 전북예총 오지마을 문화투어에 동참하도록 하여 행사장 주변에 문학의 의미를 문화와 연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주변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회원 발간 책자의 무료 기증 행사를 펼치기도 하였다.
 
오전에 인문학 콘서트라는 제명하에 이루어진 이날 문학관련 이벤트는 오지마을에서는 좀 처럼 볼 수 없는 문학의 저변을 직접 작가들과 함께 대화와 토론을 통하여 문학의 이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되도록 하였다.
 
코믹퓨전마당극의 연극
 
연극협회(회장 조민철)는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일단 국악을 배경으로 하는 극음악의 활동성은 듣는이로 하여금 흥미감을 느끼게 하였고 이윽고 등장한 배우들의 몸동작과 대사는 배꼽을 쥐게 하는 코믹퓨전극이었다.

 한국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흥부와 놀부전을 각색한 이번 코믹퓨전마당극은 홍보가 기가막혀 라는 타이틀로 이부영, 이종화, 박종원, 노송이, 김신애, 정광익, 성민호씨등이 출연하여 보기드문 코로나19 시대에도 함박 웃음을 선사한 웃음꽃이 피는 무대 공연이었다.
연예협회(회장 채상철)는 전북연예연합악단이 반주하는 무대에 가수 2명이 무대에 올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였다.
 
박화실(키보드), 홍석렬(기타), 이상구(테너색소폰), 정민호(앨토색소폰), 김인권(트럼본)씨등이 가수로 등장한 혜미씨와 문소리씨의 나 너 사랑해꼭 한번 만 등을 열창하여 흥을 장식하였다.
 
연예의 트로트 한마당
 
이어서 두 가수가 최근 코로나19의 어려움속에서도 여행을 기반으로 하는 활성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여행을 떠나요를 열창하여 주변 관광객들과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전북연예협회 연합 밴드는 피날레로 해변으로 가요를 연주하면서 이날 마지막 선율을 선사하였는데 오지마을에서의 문화예술 투어가 코로나19시대의 철저한 방역시스템 준수와 함께 멋진 축제의 향연이 될 수 있었다.

 한편, 전북예총은 925일부터 예정된 제 59회 전라예술제에도 만전을 기하면서 코로나19시대의 예술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2020년도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고 재확산의 위기가 있지만 계획된 문화예술 축제를 위한 열정은 끝을 모르고 있다.
 
이번 오지마을 문화예술투어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으로 앞으로 전북예총이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다양한 문화의 가치를 기대해 본다. 고군산 선유도에서 펼친 오지마을 문화투어에 걸었던 기대는 예상했던 전북예총의 멋진 공연무대였음을 되새겨 보았다. 이경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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