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를 맞는 전북창작음악대전이 지난 10월 21일 우진문화공간에서 발표회를 통해 온라인 녹화로 마무리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비대면 공연이 되어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작곡자들과 연주자들만 참여하는 공간으로 인하여 새로운 공연문화가 창출되는듯한 느낌이다. 창작음악의 미래의 가치 전라북도음악협회(이하 전북음협 회장 이석규)가 주최하는 전북창작음악대전이 일곱번째로 접어들면서 예전의 경연대회 형식에서 벗어나 전북도내의 신진작곡가들의 발굴과 기량있는 기존 작곡가들을 망라하면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들로 주류를 이루었다.
전북음협 이석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 창작음악은 미래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특히 전북도내의 신진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창의적 작품들이 전북도내의 산야를 배경으로 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 매우 다채로운 행사입니다. ” 라고 했는데 특정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가사와 곡을 통해 전북창작음악대전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전주우진문화공간에서는 이날 창작동요곡으로 어린이중창곡과 함께 창작한국 가곡 4개의 프로그램 그리고 합창곡 2개와 실내악곡으로 피아노5중주와 목관5중주곡을 연주했다. 먼저 어린이창작 동요는 이주은 작곡가의 곡으로 최수아 교사가 작시한 ‘ 온가람의 꽃내음 물내음 ’ 으로 전주천변가의 풍경을 수채화 처럼 그려낸 곡으로 최다연과 심원주 어린이가 이중창으로 최미혜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열창을 했다.
이날 소통과공감 상담사인 김은영씨의 사회로 진행되면서 온라인 녹화를 통해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되었는데 창작 한국가곡을 2편씩 안내하면서 성악가들과 피아니스트들의 작품에 대한 열창을 통해 이날 참석한 작곡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창작 한국가곡에는 4편이 출품되었는데 모두 독창곡으로 노랫말을 작시한 시인 김영, 시인 박귀덕, 시인 황보림 그리고 문성필 칼럼리스트와 시인 소재호, 아동심리 상담사인 김은영씨등이 한국가곡을 의뢰하였다.
한국 창작가곡은 전북도와 연계된 산야와 생활을 배경으로 작시되었는데 소프라노 장수영씨가 부르고 박하영씨가 반주한 이수인 작곡 박귀덕 시의 ‘ 전주비빔밥 ’ 이라는 곡이 색다른 향취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바리톤의 중후한 음색으로 김정렬씨가 부르고 국선미씨가 반주한 곡은 ‘ 만경평야, 청마가 달린다 ’ 로 김진아씨가 작곡하고 황보림 시인이 작시하면서 최근 전북도내 지역사회의 가장 유망한 지역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 특색이었다.
전북도내 지역사회를 상징하는 창작곡 세번째의 창작 한국가곡은 소프라노 강양이씨와 허진영씨의 반주로 김제예총 회장을 맡고 있는 시인 김영씨가 작시한 ‘ 웅비하라 새땅이여! ’ 라는 제목으로 중견 작곡가인 국지영씨가 멋진 선율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선율로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네번째에는 문성필 칼럼리스트가 작시한 ‘ 전주의 울림 ’ 이라는 노랫말에 신진 작곡가인 유새별씨가 선율을 넣어서 테너 윤호중씨가 노래하고 백정선씨가 반주하는 굵은 음색의 보이스톤으로 듣는이로 하여금 전주의 울림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합창곡 역시 전북지역을 소재로 하는 곡으로 서양음악의 기본인 장조의 선율과 단조의 선율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곡으로 평가되어 이날 전주소재 합창단인 소리모아합창단이 창작 합창곡을 열창하였다.
합창곡 중간에 임시표가 많이 붙어 있어서 약간은 난해한 선율이 포함되어 있어 어려운 마디가 있었지만 이를 잘 소화하여 무난한 연주를 할 수 있었다.
이날 합창단 지휘를 맡은 김정렬 성악가는 “ 창작합창곡이 기존의 쉬운 멜로디와는 많이 다른 특색있고 선별적인 선율과 화음으로 조금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선율에 화음을 싣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편곡하여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라고 하였다.
이날 합창곡으로 출품된 곡은 이하경 작곡가가 김은영씨의 노랫말에 ‘ 전주찬가 피날레 ‘ 라는 제목으로 출품하였고 전, 원광대음악과 교수였던 이창녕교수가 소재호 시인이 노랫말을 작시한 ‘ 전주라, 온고을 치솟는 태양일세 ’ 라는 곡을 출품하였는데 합창단의 짧은 시간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어 추후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로 하였다.
실내악곡은 전북도내 작곡가들이 매우 어려워하는 창작곡이다. 이날 출품된 실내악곡은 작곡가 송한나씨가 테마가 있는 아리랑을 주제로 하는 전주천변의 부제를 ‘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 라는 제목으로 목관5중주의 작품을 연주하도록 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상징적인 젊은 연주가들인 모인 ‘ 포레 ’ 목관5중주단이 참가하였는데 플륫 조인목, 오보에 안경일, 클라리넷 박은별, 호른 김주신, 바순 박정은씨등이 보기 드문 연주광경을 연출하면서 멋진 아리랑의 테마를 들려 주었다. 창작음악은 문화의 융성 또 하나의 실내악곡은 이예은 작곡가가 출품한 애가(哀歌) 라는 곡으로 다소 슬픈 현실을 빗대어 이겨나갈 수 있는 상황을 위한 전북의 상징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피아노5중주는 피아니스트 오정선 교수를 비롯하여 첼로의 양희종 교수와 제1바이올린에 한규현 교수를 비롯하여 제2바이올린에 박박사와 비올라에 유예슬씨가 연주에 참여하면서 기량을 돋보이게 한 작품이었다.
이날 창작곡 작품발표회에서는 창작곡 연주가 온라인 비대면 유튜브 영상으로 녹화 송출되는 관계로 발표의 기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경우 연주기회가 다시한번 주어지면서 좀 더 확실하게 분출되는 창작곡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참가자들의 개인위생에 대한 철저한 자기관리와 우진문화공간의 세심한 정리로 인해 이날 작품 발표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한편, 이날 노랫말을 출품한 시인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자신의 노랫말이 어떻게 선율로 자리매김이 되고 또 성악가들의 열창무대가 노랫말의 싯구 처럼 잘 전달이 되는가를 경청하면서 작품속에 일원으로 보람을 느끼게 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철구 한국음협 이사장은 팜플렛 인사말에서 창작음악은 문화의 융성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나라 서양음악이 일취월장 발전하도록 염원했고 이후 온라인 영상발표회가 유튜브 채널의 ‘전북음협’ 으로 올라오면 다시한번 창작 작품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느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경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