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 진안고원은 고실고실에서 마을과 사람, 자연을 만나는 곳이다. 논, 밭, 산, 숲, 물, 고갯을 넘어 첩첩산중 진안 땅. 자연에서 설레고, 고원농촌이 한적하고, 여건이 불편해도 농업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다. 진안 마령은 진안에선 흔치 않은 들녘이다. 마령들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풍성함과 개운함에 풍덩한 ㈜마이산토마토 강성백 대표를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초기 귀농 정착 위험 요소 줄일 수 있었나?
할 일 없으면 농사 짓어야겠다’는 옛말이다.
준비 없은 묻지마 귀농과 같은 현실 도피형으로 귀농했다간 90%이상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현재 농업은 초기 투자비용과 정착비용을 포함해 2~3억 정도는 소요된다.
준비 된 귀농은 농업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3년 간 귀농과 현장체험을 통해 초기 리스크를 줄였다.
작목선택을 찾고 기반을 다지는데 1~3년 소요된다.
2~3년 정도 생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야한다.
혼자 생활 할 수 있는 작업은 많지만 농업소득으로 가족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작업을 찿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과 작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귀농 어떻게 준비해야 되나요?
강성백 대표는 귀농을 준비하기 위해 첫재, 귀농과 귀촌을 구분해야 한다.
귀농의 경우 생계형인 농업은 상당히 어려움과 노력이 필요하다.
‘소득 창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농업은 초기 투자비가 많고, 재배 기술 습득, 투입대비 산출에 대한 생산효율성 등 생산 기술을 익혀야한다.
둘째, 교육과 사전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작물 재배 기술은 가변성이 많기 때문에 기술 습득과 기후 변화 등 고려 상황이 많다.
작목선택, 투자 비용 충당, 주거문제, 교육환경, 금융비용 등 생활비와 고정비를 산정해 보아야한다.
귀촌의 경우 농촌에서 생활를 하는 것은 별 어려움이 없어만 귀농은 그렇지 않다.
▲토마토를 선택한 이유는?
강성백 대표는 판로와 생활비를 염두에 두고 작목선택과 시설 규모를 결정했다.
소규모 농가는 전자상거래 및 소매를 통해 판매에 주력해야한다.
규모가 크고 생산량이 많은 경우는 가락동농산물시장 또는 도매시장을 통해 판매를 해야 한다.
판로를 고려한 재배 방식과 품목선정은 귀농에서 매우 중요하다.
연중 생산과 판매로 자금 회전율이 높은 시설하우스로 계획했다.
마이산토마토농장은 현재 도매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도매시장 경우 경매시세에 따라 가격이 결정돼 가격 변동 폭이 크지만 현금 흐름이 좋은 편이다.
▲농업 환경 개선을 위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첫째, 일반 생산품은 생산자가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가격 결정권이 있는데, 농산물 경우 가격 결정권이 구매자와 수요자에 따른 경매자에 의해 결정된다.
안정적 가격을 위해 가격 보상제 도입됐으면 한다.
둘째, 인력 구하기도 어려운데 외국인 기숙 시설에 대한 일률적인 규정 개선이 요구된다.
외국인 기숙 시설을 주택으로 별도로 마련해야 하는데 행정적인 보완이 요구된다.
▲노하우에 젊음 더해 농업산업화로 희망적 메시지 보아
귀농 전에는 농작물 재배로만 소득을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귀농 후 농업 관련 된 농업산업화를 통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희망을 보았다.
농업환경이 스마트 팜 관련 시설하우스로 확대되면서 설계, 토목, 관련 제어 엔니니어링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력 등 농업산업화로 소득 확대 기회를 발견했다.
▲초기 시설 자금 투입
상당한 시설 자금 및 정착자금이 투입된다.
초기 보조금과 자부담을 포함해 자금 마련이 과제이다.
이를 위해 강성백 대표는 지난 2019년 이상고온 대응 시설채소 온도저감기술 시범, 2020년 4,950㎡과 토마토 수경재배 작은뿌리파리 종합관리 기술 시범 지원사업으로 충당하면서 시설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 일 수 있었다.
▲농장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농업인으로서 농장을 어떻게 가꿀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농장의 모습을 아직 절반 정도밖에 이루지 못했다.
마이산토마토농장은 단순히 농장으로 남지 않고 ‘기술력이 뒷밭침된 진안의 명물’,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시설농업은 재배기술, 엔지니어링 기술, 경영 관점에서 관리가 돼야한다.
제어장치에 접목 된 기술이 외국 소프트웨어이다.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더라도 자연환경, 토양, 일조량에 따라 생산량과 생육상태가 다르다.
작물이 현장 적응력를 높이기 위해 농장주의 노력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저희 농장은 품종별 시범 배드로 생육상태를 관찰해 현지 기후 조건에 맟춘 품종선택과 시비량을 조절한다.
생산성과 품질이 높이기 위함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키우고 싶다.
농업에 활기를 더하고 즐거운 농촌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농업인들, 그들의 미소와 열정에 새로운 농업의 모습이 오버랩 돼 밝게 빛나길 기원한다.
/이상훈 기자
영농 규모 및 현황
●영농경력 : 4년
●시설재배 지원사업
이상고온 대응 시설채소 온도저감기술 시범(2019) : 4,950㎡
토마토 수경재배 작은뿌리파리 종합관리 기술 시범(2020) : 8,250㎡
●연간 수확량 : 250 ~ 300톤
●예상 조수입 : 4.5 ~ 5.5억원
<사진제공=전북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