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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실내악과 가곡의 창작 연주회 열려… 전북음협 주최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작품 연주회

실내악의 피아노3중주에 작곡가 이예은
실내악의 트럼펫 작곡가 송한나
실내악의 트럼본 작곡가 국지영


피아노3중주의 아름다운 선율이 한벽문화관의 공연장에 울렸다.

작곡가 이예은이 ‘만월’ 이라는 제목의 피아노3중주를 전북지역을 선도하는 ‘ 한울피아노트리오 ’의 멤버인 피아노 오정선과 바이올린 한규현 그리고 첼로의 양희종이 연주하면서 감성의 선율을 선사했다.
 

‘실내악과 창작한국가곡 페스티벌’이라는 제목으로 실시된 전북음악협회(회장 이석규) 주최의 창작작품곡 연주회가 지난 5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에 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연주회로 개최된 이번 작품발표회는 4명의 작곡가들이 전북 지역사회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첫 번째 연주회로 전북음협 주최로 열린 작곡가들의 본격적인 지역사회 활동을 알리는 상징이 있는 연주회였다.

전체 4개 장르인 기악의 피아노3중주와 트럼펫 및 트럼본이 주류를 이루고 한국가곡 3개이 연주되었다.

피아노3중주의 곡을 작곡한 이예은 작곡가는 그동안 전북창작음악대전과 합창대전에 꾸준하게 작품을 이어왔고 임실 N 치즈 창작동요제에 작품을 출품하여 입상하기도 한 재원이다.

그리고 10여 년 전부터 전주지역에서 열리는 어린이동요제의 편곡을 맡아 그동안 200여 곡의 편곡을 통해 기량을 선보인 청년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만월’이란 주제의 피아노3중주 역시 애절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곡으로 대위적 기법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접 피아노3중주 창작곡을 연주한 ‘한울피아노트리오’는 지역사회에서 매년 정기연주회를 갖고 있는 상설전문 음악단체로 깊이 있는 곡의 연주를 통해 단원 3사람의 연주품격이 대중성에 가까워 쉬우면서도 기교가 넘치는 연주실력을 보이는 연주단체다.

실내악의 트럼펫은 작곡가 송한나씨가 ‘들녘을 여미는 노을’이라는 제목의 트럼펫 솔로곡을 창작곡으로 내놓았는데 트럼펫 연주자인 임광묵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기교 있는 곡을 작곡하였다.

송한나 작곡가는 전북창작음악대전과 한벽문화관 가곡출품 그리고 전주예중에 출강하면서 작품활동과 후진 양성에 열정을 쏟는 작곡가이다.
이번 트럼펫 곡은 가느다란 선율을 중점을 두면서 제목에 알맞은 기교를 피아노곡과 함께했다.
 


피아노 연주를 맡는 백정선 피아니스트 역시 전북빅밴드 단원으로 피아노연주를 꾸준하게 발표해온 지역사회 연주자로 트럼펫과 뒤의 트럼본 연주를 적적하게 조화시켜 관악 솔로곡을 피아노의 기교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연주를 했다.

또 하나의 실내악곡인 트럼본의 연주는 작곡가 국지영의 작품으로 ‘아모르 파티’라는 알려진 제목의 내용를 토대로 4개의 각 장을 연결하면서 트로본의 이색적인 음률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춰 연주하도록 했다.
 


국지영 작곡가 역시 강원도 화천비목콩쿨 가곡부문에 1등으로 입상하고 전북창작음악대전에 꾸준하게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주대와 군산대에서 후진양성을 하고 있는 교육자로서 함께 하고 있다.

트럼본 연주자는 서승일씨로 전북의 지역사회에서 트럼본이 정착하기 쉽지 않지만 시류에 얽매이자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연주기법으로 꾸준한 지역사회 연주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국지영 작품의 ‘ 아모르 파티 ’ 역시 피아니스트 백정선과 함께 호흡을 맞춰 트럼본을 통한 서양음악의 새로운 면을 알 수 있도록 창작곡 연주회에 열정을 다했다.

실내악의 작품 연주이후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알맞은 가곡의 창작곡을 발표했는데 각각 여성과 남성의 솔로곡 2개와 이중창곡 1개등을 발표하면서 노랫말에 알맞은 적절한 음색의 성악가들이 창작곡 작품에 주연을 맡았다.

작곡가 이하경은 2017년 전주예술제 힐링음악회 편곡을 맡으면서 전북창작대전에도 꾸준한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도 가곡 작품을 소프라노와 바리톤의 음색에 맞춰 적절하게 대중성을 기반으로 하는 곡으로 출품하였다.
 


여성 성악가인 소프라노 강양이가 부른 ‘고향산천’에서는 적절한 리듬에 가사의 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부르는 노래만으로도 고향의 산천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이날 연주의 반주는 위의 한울피아노트리오가 맡아서 기존 피아노보다는 선율적 느낌이 훨씬 큰 볼륨으로 한국 가곡의 창작곡에 대한 의미를 더욱더 새롭게 했다.
 


남성 성악가인 바리톤 박영환이 부른 ‘산’이라는 제목의 한국 가곡은 낮은음의 성향에서 시작하여 반복과 대위적 기법을 노래와 연주에 알맞게 적용하도록 하여 연주자와 반주팀과의 간격을 좁히면서 낮은 음역의 한국 가곡을 기품있게 소화해 냈다.
 


마지막으로 소프라노 강양이와 바리톤 박영환이 이중창으로 부른 ‘가을의 향기’는 서양음악의 특색인 조성의 변경을 적절하게 유도하면서 남성과 여성의 이중창이 서로 화답하듯이 이루어져 창작작품의 백미인 듯했다.

한국 가곡의 노랫말은 전북문인협회 회원인 이경로씨가 한국 창작가곡 3개의 노랫말을 작성하였는데 노랫가락의 운율에 맞춰 작사함으로써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리듬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전북음협 주최의 ‘ 제1회 실내악과 창작가곡 페스티벌 ’은 코로나19시대의 비대면 공연으로 실시되어 유튜브에 게재되어 있다.

검색어는 ‘ 제1회 실내악과 창작가곡 페스티벌 ’ 이며 향후 전북지역의 창작곡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지역사회에서 서양음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글·사진 제공=문화기획자 이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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