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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역대급 최고기록, 낙찰가율 119%로 역대 최고치 또 경신

‘2021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 결과
전북 주거시설 낙찰가율 84.8%로 2위
전국적으로 경매시장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4.4%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주택 공급부족과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 등으로 불안정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이주현(선임연구원) ‘2021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79건으로 이 중 4,114건이 낙찰됐고 낙찰률은 40.4%, 낙찰가율은 79.9%를 기록, 평균응찰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9%로 전월(111.0%) 대비 1.9%p 상승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월 2.4대책 발표 직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부터 4개월 연속(112.0%->113.8%->115.9%->119.0%) 상승폭을 확대되면서 역대 최고치인 119.0%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108.1%) 역시 전월 대비 1.4%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이처럼 열기를 띠는 배경에는 매물부족과 가격급등 등 불안정한 매매시장에 부담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7.3명) 대비 24%가 증가한 9.1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월 하락했던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2.5%p와 4.9%p 상승해 95.4%와 112.1%를 기록했고, 나머지 부산(107.3%), 광주(96.2%), 울산(101.7%)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 주거시설 경매동향

전북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84.8%로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중 전남(87.3%)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에 많은 영향을 미친 용도는 아파트다.

전북 아파트 낙찰률은 67.5%로 전월(54.6%) 대비 12.9%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94.3%로 전월(93.3%) 1%p 상승했다.

시별로는 군산이 98.4%를 차지해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으며, 2위는 익산(93.1%), 3위는 전주시(91.6%)가 차지했다.

군산에서 높은 낙찰가율은 기록한 아파트는 미장동에 소재한 군산미장아이파크다.

지난 2015년에 준공된 아파트로서 전용면적 85㎡, 방3개 욕실 2개 구조다.

낙찰될 당시 13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감정가(2억 6,700만원)의 121%인 3억 2,300만원에 낙찰됐다(사건번호 20-5318).

미장도시개발구역 인근에 소재해 향후 생활인프라 개선 기대감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군산의 경우 신축 아파트 대기 수요가 편이고, 매매시장 호가가 상승하는 분위기에서 저렴하게 매수 타이밍을 노릴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듯하다.  
 



6월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

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소재 병원(토지 1,496㎡, 건물 1만100㎡)으로 감정가(601억 5,458만원)의 89%인 536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 2위는 부산 강서구 미음동에 소재한 공장으로 감정가(188억 4,100만원) 대비 82%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155억 원에 낙찰됐다.

3위는 충남 당진시 신평면에 소재한 공장으로 감정가 90억 7,400만원의 105%인 94억 원에 낙찰됐다.

6월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

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소재 토지(1,866㎡)로 총 94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4,292만원)의 282%인 1억 2,1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 수 2위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아파트로 72명이 입찰서를 제출하여 감정가(4억 5,000만원)의 230%인 10억 3,720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 소재 아파트로 6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억 4,300만원)의 152%인 2억 1,738만원에 낙찰됐다.

전국 경매 동향 ‘총괄’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월별 진행 건수는 1만여 건을 유지했다.

6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0,179건으로 전월(1만668건) 대비 4.6% 감소했다.

전년 동기인 지난해 6월(1만3,946건)에 비해서도 27% 줄어든 수치다.

낙찰건수도 5월에 비해 1.2% 감소했지만, 낙찰률(40.4%), 낙찰가율(79.9%), 평균응찰자 수(4.0명) 등 경매지표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해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낙찰률(53.8%)이 가장 높았고, 낙찰가율도 전월(64.7%) 대비 33.5%p 상승한 98.2%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평균응찰자 수 1위는 지난 해 6월 이후 처음으로 6명을 기록한 인천으로 주거시설과 토지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경매 동향 ‘주거시설’

6월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4,415건으로 전월(4,527건)에 비해 2.5%, 지난해 같은 기간(5,932건)에 비해서는 26% 감소했다.

전국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건수는 3월(5,190건)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달 연속 감소세다.

6월 낙찰건수는 1,920건으로 5월(1,924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응찰자 수도 4.9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오히려 낙찰가율은 0.4%p 오른 89.2%로 높은 수치를 기록 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를 넘긴 106.7%를 기록하며 낙찰가율 1위를 차지했고 평균응찰자 수가 많았던 지역은 인천(6.3명)으로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제2경인선과 GTX-B 등 광역교통망 호재가 있는 인천 서구와 연수구에 많은 응찰자가 몰렸으며, 아파트 뿐만 아니라 빌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낙찰률은 물건 수가 다른 곳에 비해 적은 세종시가 66.7%로 가장 높았다.


지난 5월 조정에 들어갔던 업무상업시설들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는 1,852건으로 전월(1,904건)에 비해 2.7% 감소했고, 전년 동월(2,171건)에 비해서는 14.7% 줄었다.

하지만 낙찰건수는 556건으로 전월(551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5월에 비해 진행건수는 줄었지만 낙찰률은 30% 대로 재진입했고 낙찰가율도 전월(63.4%) 대비 6.6%P 증가해 70%를 기록했다.

총 응찰자 수가 2,000명을 넘지는 못했으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가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낙찰가율이 119.5%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2017년 12월(16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평균응찰자 수 7명을 넘긴 지역은 세종시다.

세종 신도시 최대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성동의 1층 상가에 35명이나 몰린 것이 높은 기록의 요인이다.
 


전국 경매 동향 ‘토지’

6월 전국 토지 진행건수는 3,558건으로 전월(3,823건)에 비해 6.9%, 전년 동월(5,346건)에 비해서는 33.4% 감소했다.

낙찰건수도 1,493건으로 전월(1,533건)에 비해서 감소했지만, 낙찰률은 42.0%로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40.0%대를 유지했으며, 낙찰가율은 전월(73.4%) 보다 3.6%P 상승해 77.0%를 기록했다. 

토지는 낙찰가율 113.1%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부산이 눈에 띈다.

부산 남구 재개발구역 내 토지가 감정가(2,342만원)의 251%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구의 낙찰가율 역시 광주(105.3%)에 이은 101.7%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인천이 3.9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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