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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마늘‘, 고품질 기능성 6쪽 마늘의 독립선언

기후 및 지역 영향 덜 받아 전국 확대 기여
인건비 병충해 강해 농가 보급 확산 기여

<사진제공 : 전북농업기술원 홍보팀>

마늘은 단군신화에서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으면 동물도 인간이 된다는 내용처럼 한국인과 밀접한 관계이다.

우리나라 4대 채소 중 마늘은 김치부터 각종 고기 요리, 반찬 등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식재료이다. 독특한 냄새를 제외하고 비타민 B, 알리신,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더. 예로부터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로 불리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식문화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늘은 양파, 파, 부추 등과 함께 백합과(百合科)에 속하는 채소로 흔히 불가에서 말하는 오신채에서도 첫 머리에 거론되는 작물이다.

마늘의 영양학적 가치는 다양하다. 마늘은 독특한 향을 내는 성분인 알리인이 있어 우리 몸속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알리신이 된다. 이 성분은 강한 살균력과 항균력을 가지고 있어 감기나 식중독 등 각종 세균성 질병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세계가 인정하는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 된 치유식품이다.

 품종에 따라  재래종과 도입종으로 구분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재래종과 도입종 마늘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재래종은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면서 중부내륙지방 같은 추운 지역에 적응한 종으로 ‘한지형(寒地型)’이라 부르며 서산종, 의성종, 단양종, 삼척종 등이 대표적이다. 쪽수는 6∼8쪽 정도이고 알이 굵은 편이다 우리 입맛에 매우 잘 맞아 선호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도입종 마늘인 난지형(暖地型)은 남해안 지방이나 제주도와 같이 도서지방의 따뜻한 기후에 적응한 것으로 고흥백(白), 남해백(白), 제주재래 등이 있디. 한지형마늘과 달리 잎이 나온 상태에서 월동을 하기 때문에 겨울철 온도가 비교적 높은 남쪽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도입종 마늘은 수량, 병해충 저항성 등 다양한 이유로 도입되어 우리나라 풍토에 적응한 마늘들로 토종은 아니지만 국산 마늘로 주로 난지형 마늘로 쪽수가 8∼10개 이상이며, 시중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마늘을 차지한다. 중국의 상해조생을 개량한 ‘남도마늘’, 스페인 마늘을 개량한 ‘대서’, 인도네시아 마늘을 개량한 ‘자봉마늘’ 등이 있다. 외국 품종을 국내에 도입하여 적응성, 수량,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종류를 선발하여 품종화하는 것을 도입육종이라 한다.

국내산 마늘은 현실은 씨마늘을 수입하는 등 수입 마늘과 치열한 품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과 고창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마늘을 ‘양념채소 국내육성품종 보급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외래품종을 극복한 국내 육성품종 “홍산마늘”

마늘은 오랫동안 우리의 삶에 같이 한 것에 비해 품종의 종류나 명맥을 이어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오래전에 우리나라에 토착하여 재배되었지만 1970년대 이후 수량성이나 기상이변으로 인해 재래품종이 위축될 때 외래품종이 도입되면서 지금은 재래품종보다는 남도마늘(上海早生)이나 대서마늘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할 정도이다. 또한 매년 중국 등을 통해 종자를 구입하여 재배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농촌진흥청에서도 국내 재래품종 및 육성품종을 통해 국내 마늘 산업이 굳건하게 버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러 국내 육성품종이 개발되었는데 그 중 두각이 되는 품종이 홍산마늘이다.

홍산마늘은 꽃피는 가임마늘을 이용한 신품종이다. 2015년 출원하여 2016년에 품종 등록된 품종으로 기존 마늘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홍산마늘의 경우는 한지, 난지 겸용으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6쪽 마늘이다. 생산량도 기존 생산량을 뛰어넘을 정도이며 자람새가 강하고 병해에 강하여 농업인이 관심을 가질만한 자격을 갖추었다.

최근 인건비 상승 및 퇴비, 농자재 상승으로 생산비의 경우 20‘기준(120만5,000원)에 비해 2배이상 올라 생산비 절감이 절실하다.

앞으로도 마늘재배농가의 발전과 소비자에게 더욱더 좋은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농가들의 확산과 재배기술 확산되길을 바란다. 

 

마늘 끝부분이 녹색 색소 기능성 높은‘홍산마늘’

‘홍산마늘 특징은 마늘 끝부분이 녹색 색소가 있다. 녹색색소는 홍산마늘의 고유특성으로 엽록소가 들어있어 인체에 해가 없다. 녹색반점의 주요성문은 엽록소 성분인 ’클로로필(chlorophy)로 염증,항산화 등 기능성 성분으로 유익한 성분이다. 마늘 끝부분이 마늘 싹이 난 것 같이 녹색 색소가 발견되는데 일반 소비자가 보면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녹색색소는 홍산마늘의 고유특성으로 엽록소가 들어있어 인체에 해가 없으며 오히려 항염증, 항산화 등 몸에 이로운 성분이 있어 소비자가 홍산마늘을 판별하기에 매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직접 재배한 고창 서광농원 서완석 대표는 홍산마늘은 다른 마늘에 배해 관리가 편하고 병충해에 강하다. 홍산마늘은 쪽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마늘의 기능성 성분인 알리신이 다른 품종보다 45%이상 많다.‘홍산’은 재배지역에 제한을 덜 받는 것 같다고 한다.

이영수 지도사(전북농업기술원 식량작물과)는" ‘홍산마늘’ 시범재배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씨알이 크고 바이러스와 병충해에 강하다. 맛은 달고 수분이 많아 육질이 좋은 편이다.수확량은 2,017(kg/10a기준)으로 단양종과 남도에 비해 1~1.5배 더 수확한다. 재배가 편리하고 수확 작업이 수월하는 등 재배농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앞으로 재배기술 정립과 우수한 종자의 씨마늘(종구)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종은 농업의 자산이다. 농업 자산의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품종 육성과 보급으로 식량 안보가 더욱 튼튼해지길 기원한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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