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11일 오전 2층 강당에서 '서거석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전북교육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올해 예산으로 총 4조 6천억 원을 확보했다"며 "이로써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돛을 높이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미래교육 ▲수업혁신 ▲기초학력 등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10대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소중한 예산, 충실하게 쓰겠다"고 전했다.

먼저 미래교육에 대해 "에듀테크 교실로 대전환한다"며 "올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약 6만 5천대를 보급하고, 전자 칠판도 단계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1만 5천 명의 교사 연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이어 "미래를 바꾸는 힘은 수업혁신에 있고, 수업혁신은 수업 공개로부터 시작된다"며 "교사들끼리 수업을 공개하고 서로 참여하며 개선점을 찾고 수업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초학력에 대해 "2023년을 '기초학력 책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초 2부터 고 1까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통해 부진을 찾아내고 맞춤형 처방을 하겠다"고 말하며 기초학력을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올해 핵심과제로 ▲인사제도 개편 ▲행정 혁신 ▲작은 학교 살리기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 ▲문예체 교육 강화 ▲학생 해외연수 본격화 ▲미래학교 운영 등이 포함됐다.

인사제도의 경우 전북교육청은 농어촌학교 근무 가산점을 축소하고 도시 대규모학교 가산점을 신설하는 새로운 인사 기준 등 열심히 일하는 교직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을 보였다.

행정도 절차를 위한 절차는 폐지하고 형식적인 위원회는 정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도 교육과정 중심이 되도록 교육지원청의 학교업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작은 학교 살리기는 농촌유학을 확대하고 필요하다면 교장공모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서 교육감은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아주 작은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방치할 수 없다"며 "해당 교육 주체들의 동의를 얻어 통합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권과 학생인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전북을 위해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또한 전북학생의회가 학생 민주주의의 모범이 될 수 있게 지원한다.



문예체 교육 강화에 있어 모든 학교에 1인 1예술과 1인 1스포츠 활동 지원, 미래형 학교도서관을 조성한다. 

학생 해외연수는 올해 약 2400명을 지원할 예정이며 안전한 해외연수 매뉴얼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학교의 경우 혁신학교의 장점을 잇도록 하며 미래교육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서거석 전라북도 교육감은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러닝메이트제는 헌법 위반이며 교육은 중립성과 자주성이 중요하기 떄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교육은 헌법에서 보장된 독립 영역이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끝으로 서 교육감은 "2023년 전북교육 핵심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요하다"며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신년 인사> 서거석 교육감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교육감 서거석 인사드립니다. 희망찬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6개월은 소통과 협력으로 '전북교육 대전환'의 기틀을 다지고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새로운 정책을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전북교육의 새로운 길에 함께 해주신 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학생중심 미래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성공시키기 위해 <속도, 현장중심, 혁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속도가 중요합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 학교 현장에서 절실한 것을 신속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절차는 과감하게 통합하고 폐지하여 속도를 내겠습니다. 올해 예산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겠습니다.

모든 정책은 학교현장의 필요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서 학생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교육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혁신하겠습니다. 과거의 관행을 고집하면서 새로운 전환을 할 수 없습니다. 교실혁명, 수업혁신, 행정개혁, 인사제도 혁신! 매일 매일 바꾼다는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23년 전북교육 핵심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원천입니다. 더불어,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에 함께 해 주십시오.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