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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주 출신의 부부(夫婦) 화가 조국현, 강양순 화가가 고향에서 첫 부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시간(時間)의 송가(頌歌)’로 서로 부부의 연(緣)을 맺으며 이십 대에 고향을 떠나 낯선 서울에서 어려운 시간들을 함께 의지하며 견뎌 온 서로에 대한 찬가(讚歌)이다.
“2022년 작년 유월에 남편 그리고 자식가족들과 함께 전주에 나들이를 왔었습니다. 그때 전주의 곳곳을 돌아다니다 청소년 시기에 그림을 그리러 자주 왔었던 경기전을 방문했었는데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하고 또 이렇게 많이 변했구나 하는 그런 감정들도 복합적으로 느껴져서 감회가 참 남달랐습니다.” (강양순 화가)
“때마침 경기전 인근에 교동미술관이 있었고 아내와 저 둘 다 그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인지라 미술관에 방문을 했었어요. 작품들을 관람하다 문득 큰 아들이 올해로 마흔 여섯이고, 우리 부부가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작가활동을 한 지도 마흔 여섯 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 역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내년에는 여기에서 부부 전시를 열어서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친척들, 친구들을 모두 모아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조국현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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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부 모두 중학생 시절부터 붓을 잡기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또 어린 나이에 결혼한 뒤, 서울에 올라와서 생계 때문에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도 결코 붓을 놓지 않았다고 하니 이런 것이 정말 인연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조국현 화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올해로 56년, 강양순 화가는 5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부부전에서 조국현 화가는 ‘정중동(靜中動)의 선율(旋律)’을 소재로 한 현대 추상미술 작품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며, 강양순 화가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는 ‘희망 관찰자 시점(時點)’이라는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3월 28일 화요일부터 4월 2일 화요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위치한 교동미술관 본관 1층과 2층 전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