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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9개 선거구 어떻게 정리될까?

익산·김제갑·을과 김제·완주·임실, 남원·진안·무주·장수·순창 안 등이 논의될 듯 
제22대 총선에서 전북의 9개 선거구가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전북의 선거구가 현행 10개에서 최소한 1개는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전국적인 선거구별 인구 상황 때문이다. 

최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들이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구 획정을 위해 현행 253개의 지역구를 기준으로 전국 선거구별 평균 인구를 산출하고, 이에 따른 선거구별 최소 인구수(13만5521명)을 기준으로 잠정적인 전국 시도별 선거구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본지가 15일 획정위원들의 이같은 검토를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일인 2023년 1월말 전북 선거구별 인구 현황과 선거구별 최소 선거구별 인구인 (선거구획정시 기준인구를 1000명 단위로 산출)13만 6000명을 기준으로 도내 10개 선거구에 적용한 결과 인구 13만912명인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와 13만1681명인 김제·부안선거구가 붕괴되었다. 

선거구가 무너진 이들 지역을 주변지역과 재 획정하게 된다면 선거구 획정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크게 김제시를 완주군 및 임실군과 병합하여 김제·완주·임실 선거구로 설정하는 방법과 김제시를 익산시와 병합하여 익산·김제갑·을 선거구로 하는 방법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표 참조]

[예상 1안] 시지역을 다른 시지역과 병합하지 않고, 시와 군지역을 병합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김제시와 완주군 및 임실군과 병합하여 김제·완주·임실 선거구를 만들게 된다면 부안군은 정읍·고창·부안선거구로 재편되고, 남원은 순창과 무주·진안·장수까지 병합한 남원·무주·진안·장수·순창 선거구(5개시군)로 획정될 것을 보인다. 

물론 김제·완주·임실 선거구에 순창을 병합할 수는 있으나 이렇게 될 경우 김제·완주·임실·순창 선거구가 전북 남북은 물론 동서까지 연장된다는 점에서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2안] 익산시에 김제시를 병합한 익산·김제갑·을 선거구가 만들어지면 부안은 인근의 정읍·고창·부안선거구가 되고, 인구가 부족한 남원·임실·순창에 장수군을 병합한 남원·장수·임실·순창 선거구가 된다. 

익산시의 현재 갑·을 선거구가 거의 남북으로 분할되어 두 선거구가 김제와 직접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익산시의 기존 선거구를 현행처럼 유지하면서 김제와 병합한 뒤에 용이하게 재분할 수 있다.  

또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완주·진안·무주 선거구로 개편된다.

이같은 도내 선거구 획정에 대해선 거대 익산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소 시지역인 김제시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도내 선거구의 개편 범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장점이 있다.  

국회 선거구 획정위원들이 자체적으로 획정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도내 정치권이 어떤 입장을 획정위에 전달하고, 대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253개의 선거구를 현행과 같이 유지하고, 선거구별 하한 인구를 13만6000명, 상한 인구를 27만2000명으로 가정한다면 △서울 △전북 △경북에서 각각 1개의 선거구가 감소하고. △부산 △인천 △경기에서 각각 1개의 선거구가 늘어나게 된다.

/서울=김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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