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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물결이 춤을 추는 듯 펼쳐진다. 1,000여 평 스마트 팜 시설 안에는 상추가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시설 내부는 밝고 청결하며, 상추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섬세한 조절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수직 구조로 공간 내부는 상추로 가득 차 있고,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상추들이 재배돼 있다.
상추 시설 내부에는 수분 공급을 위한 관들이 연결 된 시스템과 함께 자동 제어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은 자동으로 환기, 보관 온도, 습도, 조명 등을 제어해 상추가 최적의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농업은 현재 지속 가능한 농업,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과 기술력 등의 기술 발달로 스마트 농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영, 유통, 마케팅, 온라인 플랫폼 등을 활용해 소비자 니즈와 패턴을 분석해 농업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스마트강소농은 자립 경영체를 육성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존 강소농 사업과 ICT를 결합해 농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 발달과 환경제어 장치 등에 대한 교육과 자료수집 분석을 통해 생산성과 경영 기술 등을 고도화하고, 농업 경쟁력을 눂이는 농장을 찾아보았다./편집자 주
#브리즈팜은 어떤 농장인가?
브리즈팜은 영국의 잉글랜드 지역에서 사용되는 지명으로, 해안선에 위치한 작은 마을을 뜻한다. ‘Breeze’는 산들바람, ‘ham’은 작은 마을을 의미한다. 따라서 브리즈팜은 ‘바람이 불어오는 작은 마을’처럼 농업을 통해 미풍이 돼 소박한 2막 인생을 보내고 싶다.
브리즈팜은 환경과 미래를 고려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재배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한다.
따라서 브리즈팜은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며,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의 건강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 브리즈팜의 재배 과정은?
브리즈팜은 분무수경재배방식을 사용해 작물의 뿌리에서 용존산소를 극대화해 뿌리 생장을 왕성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 방식은 다른 재배방식에 비해 작물의 성장 속도와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브리즈팜은 종자부터 파종, 정식 재배, 수확, 선별, 포장 등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농장에서 당일 수확한 채소는 당일 출고됨으로써 최대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맛과 영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 상추를 재배하게 된 이유는?
귀농을 하면서 소득에 대해 고민됐다. 회전율과 수익성에 대해 알아보니 상추가 좋은 것 같았다.
농산물은 재배에서 소득이 발생하기 까지 보통2~3년 정도 소요된다. 시설하우스는 그 기간을 단축해 준다. 특히 엽채류는 6개월 이내 소득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금 회전율에서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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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즈팜 상추의 종류는?
버터헤드, 카이피라, 이자벨, 미니 로메인 등을 재배한다.
버터헤드 레터스(butterhead lettuce)는 프랑스어로, 레드와 그린색 두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 상추와는 맛과 식감이 차이가 있다. 버터헤드상추는 다른 상추에 비해 쓴 맛은 거의 안 느껴진다.
카이피라는 아삭한 식감을 가진 유럽 채소다. 상추의 어린잎과 맛이 비슷하며,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나는 채소다. 수분량이 높아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이자벨 상추는 아삭아삭하면서 부드러운 그런 맛이다. 상추에는 락투세린과 락투신을 함유하고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며, 진정효과와 최면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잠을 잘 못 주무시는 분들이 드시면 수면효과가 있다.
미니로메인(Romaine)은 긴 형태의 잎이 특징인 상추로, 단맛이 강하고 상큼한 향이 특징이다. 샐러드뿐만 아니라 스테이크나 그릴 요리에도 사용된다.
# 근권 온도가 중요하다던데?
이전에는 시설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근권 온도가 식물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근권 온도는 대기 온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양수를 직접 흡수해야 한다.
따라서 엽체류 작물을 재배하는 곳에서는 근권 온도 관리에 대한 기술 지원이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근권 온도는 작물의 뿌리 주변 지온을 의미한다. 근권은 양수 온도 관리를 통해 냉각하고, 온도를 15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물의 근권온도는 작물의 생장과 수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지온이 적절한 범위에서 유지돼야 작물의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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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가 너무 높으면 작물의 뿌리가 불균일하게 자라고, 질병에 취약해지며 근막이 타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한다.
반면 온도가 너무 낮으면 작물의 뿌리가 자라지 않아 영양소 흡수가 제한되고, 작물의 생장도 둔화된다. 상추의 경우 근권 온도를 15도에서 20도 정도 유지할 수 있으면 여름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근권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작물의 생장과 수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스마트팜에서는 근권온도를 측정하고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 있어, 작물의 생장과 수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바람이 있다면?
냉각 시스템을 이용하면 냉각과 온도 조절을 통해 생장을 촉진시키고, 근권 온도를 유지해 작물의 건강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은 여름철에 주로 사용되지만, 겨울에도 물의 온도를 유지해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 온도를 데워주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는 얘기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냉각 시스템을 이용한 재배를 하고자 한다.
또한 귀농인들이 초기 정착할 수 있도록 자문과 정보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한편, 이영수 기술보급과 팀장은 “시설하우스 재배농가를 위해 작년에는 수경 재수경 재대용 양육 연가 시스템 사업을 시행해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5개 농가에 보급됐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냉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 작물 재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상추의 신선한 느낌과 산뜻한 공기와 물, 영양분 등 최상의 환경에서 성장한 상추가 소비자의 건강과 농가의 소득에서 방긋 웃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