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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북창작음악대전 열려

전북을 소재로 하는 각 장르의 창작곡 작품 발표

전북음악협회(회장 이석규)가 주최하는 열 번째 전북창작음악대전의 창작곡 발표회가 열렸다. 지난 9일(토) 오후3시에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전북창작음악대전은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기품있는 전북지역 작곡가와 위촉 작곡가들의 발표회가 열렸다

다양한 클래식음악의 창작작품
지역사회의 중견연주자로 채워

이번 제10회 전북창작음악대전의 시작은 창작동요와 가곡 그리고 합창곡등의 노랫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먼저 노래말을 출품한 전북지역 문인들의 창작노랫말을 중심으로 창작곡이 탄생 되었다.

노랫말의 동요는 ‘ 산새들의 지저귐’의 김은영아동음악가의 노랫말에 청년 작곡가인 이하경이 그리고 창작가곡의 노랫말에는 ‘아름다운 무진장’은 장수음협 회장인 평론가 이남진의 노랫말에 전 백석대학교 음악학부 정덕기교수에게 의뢰한 곡으로 출품되었다.

또한 ‘논래 아리랑’의 최영희 시인의 노랫말에 중견 작곡가인 백정선이 그리고 ‘서래포구’는 군산문인협회장 문영 시인의 노랫말에 청년 작곡가인 이수인이 출품했다. 여기에 고창지역 문인협회장인 시인 강복남이 ‘꽃무릇 연정’의 노랫말에 심재린 청년 작곡가가 참여 했다.

그리고 합창곡에는 문인협회 김제지부장인 시인 이원구가 ‘나의고향 김제’의 노랫말에 역시청년 작곡가인 노하람이 곡을 출품했다. 이와함께 합창곡으로 시인인 전선자의 ‘무주예찬’의 노랫말에 전 원광대 이창녕 교수가 곡을 출품했다.

성악곡에 이어 기악곡 2점이 출품되었는데 바이올린 콘체르트를 청년작곡가인 이예은이 ‘빛나라 전주’라는 제목의 3악장을 작곡했다. 이곡은 전주를 상징하기 위해 서양음악의 고전적 기풍을 활용하여 1악장은 밝고 경쾌한 선율과 리듬으로 연주하면서 빠른곡이었고 2악장은 느리면서 바이올린 화성으로 감각적 선율이 장엄하도록 이루어졌다.
마지막 3악장은 1악장의 모티브를 재현하면서도 빠르게 피아노에 맞춰 선율의 진행을 희유곡으로 연출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어서 피아노3중주의 작품을 전주지역 중견작곡가로 알려진 이형로의 ‘바람의 근원’이 출품되었다.

출품된 이날 9곡은 각각의 장르에 맞춰 동요곡과 가곡 그리고 기악곡등의 연주자로 이날 발표회가 열렸다.


창작작품의 연주가들의 수준높은
향연의 동요, 가곡, 합창,기악곡

이날 창작곡 발표회의 연주자들은 지역사회에서 내노라 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우선 어린이동요인 ‘산새들의 지저귐’을 부른 전주소리울어린이중창단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제7회 전주어린이동요제에서 차상을 수상한 재원으로 9명의 어린이들이 나와 가사에 알맞는 율동과 수준높은 화음으로 어린이동요의 진수를 들려 주었다.

창작가곡의 ‘아름다운 무진장’은 무주와 진안 및 장수지역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특화를 살린 가사에 알맞게 흥겨운 국악풍을 가미한 곡으로 국립오페단 출신과 호남오페라단 부단장인 바리톤 김동식이 흥겹게 불렀는데 장단의 기교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리듬을 아주 효과적으로 불렀다.

더불어 ‘논개아리랑’은 옛 시대의 고풍적인 분위기를 소프라노 신미화가 고즈넉하게 부르면서 한땀한땀 이어 붙히는 형식으로 리듬과 선율의 조화를 살려 무난하게 부른 일상의 창작가곡이었다.

‘서래포구’는 아주 다양하게 연출된 선율과 리듬의 조화를 테너 이동성이 기품있게 불렀는데 가사의 원곡을 살려 작은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으로 주요한 선율의 마디를 이어 붙여 창작가곡의 새로운 면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되었다.

창작합창곡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
벨라보스합창단의 끝마침 연주

‘꽃무릇 연정’은 서정적인 가사와 선율로 바리톤 김정렬이 불렀는데 굵직한 저음으로 바탕음악에 기저를 두고 화려한 반주의 선율에 맞춰 창작가곡의 기교를 살리면서 서양음악의 전래시기에 맞춘 예전의 가곡과 현대의 가곡을 잘 맞춘 균형있는 연주를 들려 주었다.

그리고 합창곡으로 벨라보스합창단(지휘 윤호중)이 참여했는데 ‘나의고향 김제’의 곡은 추억의 고향산천을 물씬 풍기는 합창곡으로 혼성합창의 조화를 이루어내면서 정확한 화성과 리듬으로 새로운 합창의 세계를 보여 주었다,

연이어 합창곡 ‘무주예찬’은 까다로운 선율과 리듬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이날의 연주는 충분한 연습과 합창단원들의 자기개발로 현대음악의 합창세계에도 훌륭하게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기악곡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는 피아노 이나현과 바이올린의 이주연 연주자가 참여했는데 중견 연주자와 신인 연주자간의 조화를 통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의 작곡과 연주가 균형을 이루는 연주를 보여 주었다.

피아노3중주 역시 피아노에 유진과 바이올린에 이서형 그리고 첼로에 인덕희 군산대 교수가 참여하면서 현대음악의 난해한 부문을 연주자의 섬세함으로 이날 연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문화기획자 이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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