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왕도 전주에서 다시 만나는 후백제

전주시에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서게 된 것은 후삼국시대 한반도의 주도권을 가지고 고려와 치열하게 경쟁한 후백제의 왕도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후백제의 역사 문화를 규명하기 위해 가장 노력해 온 도시 역시 전주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되찾은 후백제의 찬란했던 기억과 켜켜이 축적된 다양한 유적, 문화자원들은 앞으로 전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역사관광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왕도 전주, 후백제의 흔적 ‘곳곳에’

○ 후삼국 시대 가장 강성했던 견훤왕의 역사가 간직된 후백제의 도읍지인 전주에는 현재도 후백제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

실제로 전주에는 △후백제의 도성을 지원한 시설로 알려진 ‘동고산성’ △동고산성부터 종광대까지 이어진 ‘후백제 도성벽’ △후백제의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낙수정사지’와 ‘우아동사지’ △필요한 물품을 생산했던 ‘와요지’와 ‘도요지’ 등의 생산시설 등 곳곳에 후백제 유적이 분포돼 있다.

또한 ‘삼국사기’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부상략기’ 등 다양한 문헌에 견훤왕이 전주를 도읍으로 정해 ‘백제’를 건국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이자 견훤의 옛 터전으로 인식돼왔다. 故 최명희 작가도 소설 ‘혼불’에서 전주에 남은 후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그동안 후백제의 역사를 규명하기 위해 △동고산성 등 발굴조사와 학술대회 △후백제 역사문화 시민활동 지원 △후백제 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 △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 등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이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전주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지게 됐다.

△후백제 역사 문화, 다시 우리 곁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비 450억 원이 투입돼 건립되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는 후백제의 역사문화 정비와 연구 핵심 기관으로, 가야와 마한에 이어 세번째로 건립되어 잊혀져가고 있던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우리 곁으로 데려올 수 있는 핵심시설로 손꼽힌다.

시는 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후백제 마을을 조성해 동고산성과 한옥마을을 연결할 계획이다.

/최준호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