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마이산홍벵이'로 곤충산업 혁신 이끌어…성기상 곤충산업중앙회장

가족의 건강이 증명한 곤충의 가치 "식탁 위의 혁신"


가족의 건강을 지킨 굼벵이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시작해 이제는 한국 곤충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성기상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 진안 홍삼과 굼벵이의 만남으로 탄생한 '마이산홍벵이'를 통해 곤충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바이오 신소재 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그의 도전을 만나보자.

K-곤충산업 미래가치로 존재
국내 식용곤충은 벼메뚜기, 누에 유충번데기, 백강잠,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 풀무치 등이다.

"우리나라 곤충산업은 2010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15년 162억 원이었던 1차 산업 매출액이 지난해 449억 원까지 증가했죠. 현재 전국적으로 3,000여개의 곤충사육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하듯, 식용곤충의 영양가치는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되었다. 
곤충은 40-70%까지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같이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식량자원이다.

곤충은 인류가 살아오는 동안 인간과 함께 생존하여 온 존재이다. 식품으로서 곤충은 아직은 곤충하면 기호식품이라고 보다 거부감이 있는 식품이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곤충을 혐오의 대상으로 보시는 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뛰어난 영양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섭취를 꺼리시죠." 현실의 벽을 이야기 한다.



곤충중앙회장으로서의 사명
성 회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17개 곤충연구소와 협력하여 R&D를 강화. 둘째, K-푸드의 열풍을 타고 동남아시아 수출시장 개척 추진. 셋째, 체험형 관광단지를 조성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 넷째, 생산 원가 절감과 제품 인증제 등 대안을 제시한다

굼벵이에 대한 인연은 특별하다. "가족의 건강이 곤충산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성기상 회장이 곤충산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5년. 당시 아내의 항암치료 과정에서 우연히 굼벵이와 만나게 되었다. 수도권에서 직장생활과 사업을 하던 그는 아내의 치료를 위해 고향인 진안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아내가 항암치료 중에 굼벵이를 섭취했는데, 체력회복에 놀라운 효과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소규모 사육을 시작했죠." 농사 경험이 전혀 없었던 그에게 곤충 사육은 특별히 시작이 되었다. 잔잔한 미소를 띠며 이야기를 이어가며 "어머니는 연세가 90세이신데도 걸음이 힘차시고 건강하세요. 의사도 놀라워하실 정도죠. 특히 근육 약화나 골다공증 걱정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계세요." 성 회장의 눈빛에서 자부심이 묻어났다. 그의 가족은 곤충의 영양학적 가치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마이산홍벵이’ 지역 특산물과 연계
그의 대표작인 '마이산홍벵이'는 진안 홍삼과 굼벵이를 결합한 혁신 제품으로, 67개의 곤충품목제조번호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회원 농가들과 공유하며, 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곤충 산업을 미래 바이오와 신소재로 도약 
성기상 회장은 "곤충산업 클러스터 조성, 인증제도 도입, R&D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바이오 신소재 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라고 한다. 

이를 위해 연구시설, 가공시설, 체험시설이 어우러진 곤충산업 클러스터가 조성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협력하여 곤충 유래 소재의 특성화된 제품 인증제도 도입, R&D 지원 확대도 추추진 되어야 할 것이다.



곤충산업은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다. 특히 식량 안보, 친환경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가치로 확대 할 수 있다. 곤충산업중앙회는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가길 기대한다.

붉은 색으로 변하는 늦가을, 영양 보충제로서 식용 곤충으로 에너지를 채우고 건강한 진안에서 만난 한국 곤충산업의 미래는 도전과 희망이 공존했다. 성기상 회장의 진정성 있는 고민과 해결 의지에서 곤충산업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이상훈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