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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의 핵심 ‘데이터센터’ 새만금이 최적

새만금개발청이 수상태양광 사업을 기업 유치의 인센티브로 활용해 새만금에 데이터센터와 창업지원센터 유치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글로벌 IT 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와 복합도서관 기반의 창업지원센터 등 총 6000억 원 이상의 투자 사업에 대해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권 200MW를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모델이다. 이번 공모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으로, 이미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이번 투자유치형 발전사업에 관심을 보여 사업 추진의 실효성이 높으리라는 게 새만금개발청의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3만3000㎡ 부지, 5000억 원 이상의 투자사업비를 예상하며, 창업클러스터 구축에도 3만3000㎡ 부지, 10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할 기업으로서는 3000억 원을 투자했을 경우, 향후 20년간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새만금개발청은 밝혔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는 각종 정보가 저장된 서버컴퓨터가 수 천 개 이상 모인 대형시설로 일명 ‘서버 호텔’이라고 불린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시설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포함 118곳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할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당시 전북지역도 새만금개발청과 군산시가 손잡고 유치전에 나선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 및 재택 확산으로 기업과 일반인들 사이에서 디지털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확대를 둘러싼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해외 주요 기업이 국내 데이터센터 유치에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여기에 더해 정부에서 ‘한국 판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판도 깔아줬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축으로 삼은 한국판 뉴딜을 통해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등 그린 인프라 구축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만금은 여러모로 데이터센터 최적지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전력과 물을 필요로 한다. 새만금은 이미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의 중심지로서 4GW 규모의 발전설비가 건설 될 예정이다. 바다와 강을 끼고 있는 새만금에 용수 걱정은 할 필요도 없다. 향후 데이터 센터 산업 집적이 필요한 경우 확장 잠재력 역시 새만금은 타 지역에 비할 바가 아니다. 대도시와 달리 주민민원 발생소지가 없어 전자파 논란도 피할 수 있다. 빈 땅이기 때문에 토지보상 문제 등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데이터센터야 말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총아라 할만하다. 광활한 새만금 땅은 데이터센터의 최적지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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