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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 낙후된 원도심,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확대를 기대한다

전주시의 원도심에서 낙후된 마을을 주민들이 스스로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해가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 확대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는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서 ‘서서학동 청춘 STAY’와 ‘금암동 금빛마을 만들기’, ‘노송동 물왕벌 CCBL 도시재생 챌린지’ 등 3곳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국비 2억 4,000만원을 확보했다.

천년고도의 전주시에서 소규모 재생사업은 지역주민이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에 직접 참여해 낙후된 마을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시에서 추진되는 소규모 재생사업은 기존 덕진동, 서노송동, 중앙동 등 3개 동을 포함해 총 6개소가 대상이다.

완산칠봉 자락에 있는 불모골 마을의 낡은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마을 공방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진 골목길에 정원을 조성하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마을 축제도 정책으로 입안하였다.

또한 ‘금빛마을 만들기’는 금암동 지역으로 금융기관과 언론사가 밀집된 곳이었지만 신시가지 개발과 함께 어려움에 빠진 마을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다.

맛집을 소재로 한 골든 푸드북을 제작하고 마을의 음식 박람회도 개최하며 쓰레기, 주차 문제가 있는 공간을 정원으로 만드는 골든가든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물왕멀 CCBL 도시재생 챌린지’의 경우에는 노송동 선미촌 문화재생권역과 천사마을 소규모 재생권역 사이의 지역적 소외를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 빗물을 이용한 친환경 마을을 조성하고 주민주도의 반려 식물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커뮤니티 정원을 만들면서 울타리를 정비하고 교육공동체 활동도 진행된다.

한편 전주시는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재생사업으로 지난 2018년에 서노송동과 덕진동에 이어 작년에는 중앙동이 선정돼 마을계획 수립 후 재생사업을 본격화한 상태다. 노송동에서는 지난 2018년 소규모 재생사업으로 마련한 마을공작소를 중심으로 목공교육, 천연염색 교육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인 중앙동에서는 커뮤니티 농원을 통해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정원도 만들어 가꿔나가고 있다.

이처럼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은 원도심을 활성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상 지역주민의 소규모 사업 경험을 토대로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해 향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의 발전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역량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과의 연계와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 천년고도 전주에서 신시가지의 확장으로 인해 자칫 역사성이 무궁무진한 원도심의 생활생태가 잊혀질 수 있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차제에 중앙정부의 지원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조금은 역량이 있는 사업구상을 발굴하여 예산이 투자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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