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가 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대명사로 굳어져 있다. 내용인즉슨, 고대 그리스 히포크라테스의 의료인 윤리강령으로 오랫동안 의료인들이 지켜야 할 윤리적 기준으로 전승됐다.
이것은 사실상 의사들이 지켜야 할 윤리적 준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에 의사들이 자격을 받을 때 사용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다양한 상황의 변화를 반영한 수정본이다.
선서의 내용 중 많은 것들이 있지만 여기에서 잠시 소개한다면, 나는 인류에 봉사하는 데 내 일생을 바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는 것과 환자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가장 먼저 고려하며 환자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존중하면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최고의 존중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현대산업화 시대가 되면서 의사들은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한 인재들이며 조선 시대처럼 계급적 구조에 의한 중인신분이 더는 아니다. 그들은 최고의 두뇌와 전문적인 식견, 그리고 의술을 통한 생명 존중의 윤리적 사명감이 있는 직업집단이다.
얼마나 의사가 되기를 원했으면 종종 의사를 사칭한다거나 가짜면허증을 가지고 행세를 하는 범법자들도 언론에 보도 되곤 하였다. 그만큼 의사들은 현대인들의 직업선호도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그에 따른 분의 창출은 보통 사람과는 신분이 다른 부의 가치를 창출한다.
아무리 높은 권력을 가졌거나 돈이 많은 사람도 건강 앞에서는 내세울 것이 없다. 따라서 의사들이 행하는 의료에 관한 부문은 가히 전문적인 직업의 최상층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습의 최고라는 고등학교에서부터 항상 상층부의 성적을 유지해야 하고 결국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면서 인턴과 전공의를 거쳐 명의가 탄생한다는 수순이 대부분의 과정이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계의 공백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있는 것도 아마 의사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최근 의사들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하여 집단행동을 하였다.
물론 전공의 대부분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와 같은 의료인력의 파업이 가져다주는 손실은 단 1명의 생명이라고 가볍게 여길 수 없어 매우 염려스러웠다. 이후 정부와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다행스러운 결과를 나타냈기에 그나마 의사들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다만 한가지 위에서 언급한 절차대로 의학도들은 정당한 의사고시를 거쳐 의사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최근 정부와 여당은 최근 의사들이 의사 정원 증원 등과 관련 파업에 들어가자 정부·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와 협상을 통해 파업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의사고시 접수 기간 연장 등을 이행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회와 의대생들은 이러한 정부·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고 파업 철회를 거부하는 한편 연장된 의사고시 접수에도 불응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부 의대생들이 갑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는 단호한 결정이 필요하다. 정부의 최종 결정을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