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숨졌다는 통계가 전국적으로 무려 30여 명에 육박한다.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로 알려졌지만, 독감을 막기 위해 접종을 받았던 것 때문인지 죽음으로 치닫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 우리는 스페인 독감이라고 해서 지금의 코로나19처럼 무서운 전염성 질병이 유럽에 전염되면서 매우 큰 위기를 맞았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다.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감기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인 독감이 유행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항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에다 독감이 유행하는 부문에 있어 이들의 관계가 유사한 점이 있을 수 있어 보건당국은 독감 예방접종을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국가사업으로 접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의 고창에서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사망에 이르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수가 정작 독감이 아닌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사망했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이야기이다.
당국은 노인성 기저질환인지를 파악하는데 몰두하고 있으며 다행히 독감 예방접종으로 사망한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이전에는 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 이송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었다는 것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일이 있었고 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도 있었으나 조사 결과 큰 문제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했다.
지구환경이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병원체가 국가를 가리지 않고 글로벌시대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지구촌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병원균의 방역에 있어서는 무차별 노출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팬더믹이 되어 있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 역시 여러 가지 이름을 앞에다 달면서 유행성 독감의 예방을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면서 우리나라 역시 독감 예방을 위한 의료체계가 잘 되어 있지만 이런데도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조금은 다시 생각해 볼 모양새이다.
같은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받은 다른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괜찮은데 일부 고령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백신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보건당국은 독감 예방접종에 대하여 지자체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중단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국가사업으로 지자체가 이를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면 접종 보류를 일시적으로 권고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와 의료인력 및 인프라 수준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통계학적으로 도시에 몰려 있는 의료수준이지 시골 지역에는 아직도 인구에 비례하여 태반이 부족한 것이 바로 의료시설과 인력이다.
아직도 농산어촌이나 도심 외곽의 시골 마을에는 보건지소가 있고 공중보건의들이 군 복무를 대신하여 상주하고 있는 것을 보면 편차가 매우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없지만, 이번 독감 예방접종에서 보듯이 좀 더 심사숙고하고 정확한 진단에 의한 독감 예방접종이 되어 누구나 안심하고 맞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