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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대 이전, 소모성 논쟁을 하지 말자

예비군 훈련장에 대한 논의가 매우 뜨겁다. 일명 전주대대로 불리는 예비군 훈련장 이전문제에 대해 전주시와 이웃 자치단체간의 미미한 분쟁이 아직도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군 작전과 주변 환경문제를 집중 검토한 결과 현행 도도동 부지에 전주대대가 이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1월 전주 송천동에 있던 항공대대가 도도동 일대에 이전해 온 것도 적합 결론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번에 전주와 군산 및 익산과 완주군등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예비군 훈련장인 전주대대 이전을 놓고 주변 자치단체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항공대대 헬기 운항장주 변경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사실인즉 전주시가 전주대대 이전과 관련 도도동 일대를 이전 부지로 결정했는데 익산과 김제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과거 항공대대 이전 당시에도 농산물 도매시장 동반 이전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또한 소음과 가축피해 등으로 주민들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또다시 희생을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이다.

지난번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준배 김제시장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대대를 익산시와 김제시와 인접한 전주시 덕진구 도도동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는데 전주시가 전주대대 이전을 추진하며 익산시와 김제시와 대화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국방부에서 화전동 이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는데도 도도동 이전을 강행하려는 것은 타역과의 화합을 저버린 일방적 밀어 붙이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대대의 도도동 이전 계획 백지화와 전주시 화전동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하고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범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도청에 중재 등을 요청할 계획도 내비쳤다.

그런데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위치에서 다른 장소로 전주대대 부지를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익산시와 김제시 경제지역에 나무를 심고 내부 시설물 배치를 조성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35사단과 협의 하겠다고 했다.

여기에서 도도동 예비군훈련장은 2024년부터 통합대대로 편성돼 전주와 익산 및 군산과 완주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훈련장이다. 사실상 어떤면으로 보면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은 260m 사격장이 임실 35사단 내로 이전했고 25m 사격장은 반지하로 조성하기 때문에 피해가 없을 수 있다.

그리고 10월 현재까지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걸쳐 설계용역이 60%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익산과 김제지역에서 적극 반대하고 나서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누구와 어느 지자체를 탓할 것은 아니다.

모두 전북지역으로서 도민들이고 이웃 기초자치단체이며 상호 조화와 균형을 토대로 행정편익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은 조금은 염려스럽다. 차제에 전주를 비롯한 인접 자치단체간의 밀도있는 협의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 민원성격의 사업을 해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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