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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소중하다

최근 익산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했는데 경찰이 현장에서 위중한 상태로 발견된 40대 가장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가장에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33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 그리고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리고 그는 사건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상태로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의 집 안에서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서가 나온 것 등을 토대로 가족을 먼저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위배하는 것이라  고 본다. 자신이 낳은 자식이라고 해도 그것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엄연히 천부인권으로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는 OECD 평균 자살률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매일 평균 36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다. 자살률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을 동반하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포함하면 아마 세계 최고를 넘어서는 안타까움이 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사회구조를 가진 나라였던가? 생명의 기본적인 윤리를 가진 현대사회의 구성원들이 이렇게 생명을 내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미래를 위한 세대의 단절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어린 생명을 포용해야 하는 가장의 경우 아무리 힘들더라도 동반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꽃이 피기도 전에 가장의 선택으로 다른 세상으로 간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 될 수밖에 없다.

경제의 빈곤으로 인해 가정경제를 일으키지 못하고 혹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당사자들은 다른 면을 돌아볼 수 있는 잠깐의 생각을 가져보면 어떨 것인가 권면해 본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사랑의 결실이지만 태어남에 따른 가치는 어느 사람이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다. 예로부터 태어날 때는 각기 자신의 함량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신의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생명의 존귀함을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 의해 스스로 동반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손실이요 생명윤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반성이 필요하다.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행위에 대한 꾸준한 계몽과 상담이 있지만, 아직도 자살률은 상승한다. 우리 사회의 슬픈 현실이 바로 지금의 상황이다. 그리고 가족을 동반해야만 하는 현실 또한 우리 사회 및 국가가 조금은 대처해야 할 일이다.

좀 더 적극적인 생명윤리에 대한 계몽과 가족관계의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만큼 공동체를 통해 협력의 삶을 영위하는 것도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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